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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원 이야기] 합리적인 미국 총장 선출 제도

이기환 박사
USC 교수/USC Korea 대표

한국 대학에서는 총장 선출을 놓고 논란이 잦다. 대학교에 따라 직선제 간선제 등 여러 방식 중 하나를 채택하여 총장을 선출하는 데 일반적으로 이사회에 최종 선임권이 있기 때문에 이사회의 영향력에 대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의 소규모 대학 중에는 이사회에서 총장을 직접 지명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교수 혹은 교직원까지 포함하여 투표로 후보를 정한 후 이사회에서 총장을 임명한다. 따라서 대다수의 한국 대학은 교내의 현직 교수 중 총장을 뽑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의 총장 선출 방식은 한국과 사뭇 다르다. 우선 미국의 총장은 국내 및 국제적 채용 공고(National/International Search)를 통해 이루어진다. 다시 말하면 공채를 원칙으로 한다.

지원은 국내외 부총장 학장 처장 등 자격이 주어진 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 중에는 교내 현직 교수가 아무도 없는 경우도 있다. 또한 교내 지원자가 있을 경우에도 소수에 불과하다. 교내의 현직 교수들은 본 대학의 지향을 어느 정도 예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지원을 하지 않거나 교내에 막강한 교수가 지원할 경우 다른 교수들은 지원을 포기한다.

선임 과정은 부총장 처장 학장 교수 교직원 학생 사회 인사 등으로 구성된 '총장선발위원회'를 형성하여 진행한다. 이에 참여하는 위원들은 총장직에 관심이 없는 자로 구성된다.



선발 과정은 대부분 1차적으로는 지원자들의 서류심사를 진행한 후 후보(Candidate)를 정하여 2차적으로 화상면접을 한다. 3차적으로는 보통 4명의 최종후보 (Final Candidates)를 상대로 캠퍼스 면접 과정을 실시한다.

약 2-3일에 걸쳐 실시되는 캠퍼스 면접 과정에는 일반 교수 교직원 사회 인사들도 참여할 수 있는 후보의 개방강의도 포함되지만 총장을 직접 면접하거나 투표할 수는 없다. 다만 후보의 강의를 청강한 후 본인들의 소견을 총장선발위원회에게 알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소규모 대학은 간혹 후보들의 신상 보호 (Confidentiality)를 보장해 주기 위해 캠퍼스 면접 대신 제3도시에서 최종 후보들을 면접하는 경우도 있으나 흔치는 않다.

총장선발위원회는 최종후보의 장.단점을 포괄적으로 점검하여 이에 대한 소견을 이사회에 제출한다. 대학에 따라 총장선발위원회에서 '추천(Recommended)' '비추천(Not Recommended)'으로 위원회의 견해를 밝히는 경우도 있으나 소수에 속한다.

미국의 총장 선출은 선발위원회에서 선발 과정을 감독하고 후보를 추천한다. 최종 선임은 이사회에서 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따라서 간혹 전혀 예기치 않은 후보가 이사회로부터 총장으로 지명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선임에 있어서 문제가 제기되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한국과 달리 미국 대학에서는 투표로 총장 선출을 하지 않기 때문에 선거풍토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지원자의 대다수가 외부인이기 때문에 편파적 성향이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이사회가 최종 선임권이 있는 것은 한국과 흡사하다. 주립대학일 경우에는 주지사가 최종 승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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