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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노력 결실…시의원·교육의원 '지원사격'

뉴저지주 최고 학군…한인 학생 비율 30%
교육계 "한국어반 개설 확대 롤모델 삼아야"

뉴저지주 최고의 학군으로 꼽히는 노던밸리리저널 학군이 2015~2016학년도부터 한국어 수업을 개설한다. <본지 12월 13일자 a-1면>

버겐카운티 북부에 있는 클로스터·데마레스트·해링턴파크·하워스·노스베일·노우드·올드태판 등지의 고교생들이 진학하는 데마레스트고와 올드태판고로 구성된 이 학군은 뉴저지주 최초로 한국정부 등 외부 지원 없이 자체 예산 만으로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채택했다. 수준 높은 교육 환경 등으로 한국에서도 이름 높은 이 학군의 결정은 공립교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결과는 한인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개설 노력을 밑거름이 됐다. 여기에 한인 시의원 및 교육의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으며 이를 학군 관계자들이 열린 마음으로 수용해 결실을 맺게 됐다.

즉, 한인들의 적극적인 지역사회 참여와 정치력 신장 등이 조화를 이룬 것. 교육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공립교 한국어 채택의 롤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수잔 안 데마레스트고 한인학부모회 회장 등 한인 학부모들은 수년 간 한국어 수업 개설을 학군 측에 요청했다. 그는 “3년 전 고교에 진학한 아들이 교내 한국인 클럽이 없어 중국인 클럽에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학교 측에 문의한 결과 한국어 수업이 개설되지 않아 한국인 클럽도 만들 수 없다고 했다. 이 때부터 한국어 수업의 필요성을 느끼고 다른 부모들과 함께 학군 측에 한국어 수업 개설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준 정 해링턴파크 시의원도 힘을 모았다. 지난해부터 올드태판고 학부모회 회장도 맡고 있는 정 의원은 “한인 시의원 배출 등 한인사회에 대한 위상이 크게 높아지면서 한국어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학군 측도 공감했다. 또 한인 학부모들이 적극 목소리를 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마리아 김 노던밸리리저널 학군 교육위원도 큰 역할을 했다. 김 의원은 “학군 내 한인 학생이 30% 넘기 때문에 한국어 수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타민족들도 한국어와 문화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며 “다른 교육위원들은 처음에는 적극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설득한 결과 모두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을 동의했다”고 밝혔다.

학군 측도 학부모들의 의견을 존중했다. 안 회장은 “학교장과 외국어 교육 디렉터 등과 꾸준히 만났다. 한국어 교사 수급에 대한 문제가 나오자 학교장이 ‘내가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다’고 말할 만큼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도 “학교에서 학생 대상으로 한국어 수업 개설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매우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자격을 갖춘 한국어 교사 확보다. 내년 가을학기부터 한국어 수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려면 내년 봄까지는 한국어 교사 채용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학군 측이 원하는 수준 높은 교사가 없으면 한국어 과목 개설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한인 학부모 등과 협력해 좋은 교사 찾기에 나설 것”이라며 “이와 함께 한국어 과목 등록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도 높아야 한다. 한국어1~5 과목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등록 학생이 많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한서 기자/ h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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