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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표준시험 거부 사태 현실로

뉴욕시·LI 일부 절반 이상
획일화 주장…교사도 동참
한인 학생은 동요 적은 편

뉴욕주 표준시험 대규모 거부 사태가 현실이 됐다.

14일부터 3~8학년 대상으로 표준시험이 시작된 가운데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일부 학교에서는 시험 거부율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의 '인스티튜드 포 콜라보레이션 에듀케이션' 중.고교에서는 시험 대상자 가운데 85%가 시험을 거부했으며 브루클린의 '뉴스쿨'에서는 무려 95%가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또 브루클린의 PS321에서는 재학생의 약 35%가 시험을 거부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이 30% 정도였지만 더 늘어난 것이다. 또 롱아일랜드의 락빌센터 학군에서도 약 60%의 학생이 시험을 보지 않았다. 이 같은 집단 시험 거부 현상은 주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교육국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영어는 4만9000명 수학은 6만7000명이 시험을 치르지 않았는데 올해는 그 숫자가 휠씬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16일까지 영어 시험 22~24일에는 수학 시험이 치러지는데 시험 거부 운동을 주도하는 학부모와 교사 단체 등은 시험 대상 학생 110만 명 가운데 25만 명 이상이 시험을 보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롭 아스트리노 웨스터체스터카운티장도 데일리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시험 거부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내 아이들도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며 "단지 어렵다는 이유로 거부한 것이 아니다. 이 시험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아스토리노 카운티장은 "표준시험에는 지역 교사와 주민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전국적으로 획일화된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지역 학생들의 특성을 반영할 수 없고 시험의 질도 낮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는 일선 교사들도 시험 거부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교육 개혁을 원하는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교사평가에서 표준시험 성적 반영 비율을 현재보다 대폭 높이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교사노조에서 시험 거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것.

하지만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는 시험 거부를 꺼리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공동회장은 "한인 학부모들의 경우 시험을 치르지 않으면 자녀에게 불이익이 갈까봐 우려하는 편"이라며 "한인 학생들 사이에는 시험 거부 움직임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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