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60% "대입사정 때 인종 고려"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에도 소수계 입학문호 넓어져
특히 명문대학일수록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교육자협의회(Amrican Council on Education ACE)가 공개한 '인종.계층.대입문호(Race Class & College Access)'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합격률이 40% 미만으로 입학 경쟁이 치열한 명문대학들 중 60%가 대입 사정과정에서 인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을 고려한다는 의미는 백인 일색의 대학을 소수계에게 기회를 줘 다양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 소식은 최근 텍사스 대학을 상대로 백인이어서 불합격됐다고 소송한 피셔 케이스로 촉발돼 대입사정과정의 '인종고려'를 연방대법원이 재심하기 시작한 상황이라서 더 관심을 끌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338개 4년제 대학 중 92개교 대략 27.2%가 여전히 인종을 합격생 선발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었다. 이는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로 소수계의 입학 문호가 좁아질 것이라는 예상과 반대되는 결과다.
보고서에는 인종고려를 위한 다양한 방법도 알려졌다. 조사에 응한 대학의 25%가 동문의 자녀나 친척들에게 제공하던 '레거시 특례입학'도 크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시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레거시 학생 자리를 소수계 학생들에게 내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커뮤니티칼리지에서 받아들이는 편입생의 숫자도 늘리고 있는데 이는 소수계 학생들이 커뮤니티 칼리지에 재학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또 입학사정에서도 눈에 띄는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재정지원을 늘렸고 심지어는 SAT.ACT같은 표준시험의 비중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 응답한 338개의 4년제 대학들에는 총 270만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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