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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물 마시는 학생들…한인 밀집 지역도 예외 아니다

[뉴스 속으로] 일파만파 커지는 뉴저지주 납 수돗물 파문, 어디까지

오래된 학교 건물 낡은 수도관이 주 원인
"소량도 인체 유해" 의료·보건 전문가 경고
어린이에게 더 치명적, 학습장애 등 유발
수도꼭지 30초 정도 틀어놓은 후 사용해야


한인 학생들이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뉴저지주 레오니아 학군에서 납 수돗물 검출로 인해 일부 식수대가 폐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본지 4월 21일자 A-6면>

납 수돗물에 대한 우려가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가운데 한인 밀집 지역도 예외가 아님이 확인된 셈이다.



레오니아 학군이 학부모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학교 3곳의 식수대 98개 가운데 6개의 수돗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이 검출됐다. 학군 측은 즉시 해당 식수대 사용을 금지했으며 필터 교체 등 즉각적인 대처에 나섰다.

또 다른 한인 밀집학군인 리지우드에서도 극소량이기는 하지만 학교 의무실 식수대에서 납 성분이 검출돼 학군 당국이 학부모에게 이를 알렸다.

납 수돗물 우려는 지난해 10월 미시간주의 플린트시에 공급되는 수돗물이 대규모로 납에 오염된 것이 드러나 주지사가 비상 사태를 선포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뉴저지에서는 지난달 뉴왁에 있는 학교 30곳의 수돗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검출되면서 안전 문제가 본격 제기됐다.

레오니아 학군도 뉴왁 사태 이후 예방 차원에서 검사를 실시했다가 일부 식수대에서 납에 오염된 수돗물을 발견한 것. 이는 인근 한인 밀집 학군에도 납 수돗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본지 취재 결과 팰리세이즈파크 학군 측은 지난주 봄방학 기간을 이용해 식수대 수질 검사를 실시했으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또 포트리 학군은 3년 전 수돗물 검사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현재 다시 검사를 실시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리지필드 교육위원회도 조만간 수돗물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클로스터 학군 등도 수질 검사를 논의 중이다.

환경 전문가나 의료계에서는 아무리 소량이라도 납 수돗물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납중독은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이며 중독되면 학습장애.이상행동.지능지수저하를 보일 뿐만 아니라 빈혈.고혈압.면역결핍 같은 증세를 겪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교 건물의 경우 지어진 지 오래된 곳이 많아 수돗물 납 오염 우려가 항상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환경보호국 측은 수돗물 납 오염은 상수원이 아닌 낡은 수도관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상수원 오염 보다는 2차 세계대전 이전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일 경우 납 성분으로 된 수도관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는 것.

납 오염 수돗물에 대한 가장 손쉬운 방지법은 물이 차가워질 때까지 30초 정도 틀어놓아 납에 오염됐을 수 있는 물을 흘려 보내고 사용하는 것이다. 또 수돗물 오염 우려가 커지면서 식수대를 이용하는 대신 병에 든 물을 가지고 다니며 마시는 학생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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