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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시스템 오류, 뉴저지 표준시험 중단

20일 오전 접속 불가능…복구한 후 다음날 재개
주관사 "직원 실수" 사과…전국서 유사 사례 속출

컴퓨터 시스템 오류로 인해 뉴저지주 표준시험(PARCC)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주 교육국에 따르면 20일 실시 예정이었던 3~11학년 대상 표준시험이 갑작스런 컴퓨터 시스템 오류로 인해 시행되지 못했다. 시험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온라인 접속 자체가 거부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뉴저지에서는 지난해부터 온라인 기반의 표준시험 PARCC가 새롭게 도입됐다. 종이와 연필이 아닌 컴퓨터와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한 PARCC는 비용이 적게 들고 효율적이라는 이유로 도입됐으나 기술상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아예 시험을 치를 수 없다는 치명적인 결함이 이날 불거진 것.

데이비드 헤페 교육국장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시험 주관사인 '피어슨'을 맹비난했다. 이에 피어슨 측은 사과 성명에서 "전날 밤 직원이 시험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을 하다가 실수가 발생해 오류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피어슨 측이 이날 오후 오류를 수정해 다음날인 21일에는 시험이 예정대로 실시됐다. 하지만 시험 취소 사태에 대한 비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가뜩이나 PARCC는 과거 표준시험에 비해 난이도가 높아져 학생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데 이번 취소 사태처럼 갑작스러운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다른 날에 추가 시험을 치러야 하는 부담까지 주게 된다는 것이다.

또 추가 시험은 수업일수 증가를 의미해 학군 측의 비용 부담을 야기하게 된다. 일선 교사들 역시 갑작스럽게 시험이 취소될 경우 예정에 없었던 정규 수업을 진행하게 돼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더 큰 문제는 컴퓨터 오류로 인한 시험 차질이 자주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비영리기관 페어테스트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컴퓨터 기반 표준시험 오류가 30개 주 이상에서 보고됐다. 지난해에도 12개가 넘는 주에서 오작동이 보고됐고 올해 들어서도 텍사스.테네시.알래스카 등에서 컴퓨터 오류로 인한 시험 차질이 빚어졌다.

헤페 교육국장은 "이날 외에 시험 실시에 큰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며 논란 확대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조셉 라가나(민주.38선거구) 주하원의원 등은 "시험 취소 원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재발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교육국에 촉구했다.

아울러 표준시험 자체를 반대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거부 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국 등은 이번 사태가 거부 움직임 확산을 가져올지 여부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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