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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공통지원서 성별 기입란 바뀐다

현재의 남성·여성 구분 없애고
'태어날 때 부여 받은 성'으로

올여름부터 전국 600여 대학에서 쓰고 있는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의 성별 기입란이 바뀐다.

26일 고등교육전문지 인사이드하이어에드 보도에 따르면 공통지원서의 성별 기입란이 현재 '남성(male), 여성(female)'에서 '태어날 때 부여 받은 성(sex assigned at birth)'으로 바뀌게 되며, 지원자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자유롭게 기입할 수 있도록 추가로 빈 공간도 제공된다.

공통지원서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비영리기관 커먼어플리케이션의 아바 블랜손 대변인은 25일 "자신의 성 정체성을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학생들과 성소수자 옹호단체들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며 "커먼어플리케이션 회원 대학들과 자문위원회도 이 같은 의견에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관점이 최근 급격히 변하면서 많은 대학들이 성소수자 학생들을 선천적인 성인 남성과 여성의 틀에 가두어 놓지 않으려고 유사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시카고 외곽에 있는 사립대학 엘름허스트칼리지가 전국 대학 최초로 입학지원서에 '당신은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LGBT)에 속합니까"라는 질문을 추가한 이래 많은 대학들이 지원자들의 성 정체성과 성적 취향 등을 직접 지원서에서 질문하고 있다.

공통지원서를 쓰고 있는 대학들은 원할 경우 지원자들의 성 정체성을 묻는 추가 질문란을 별도로 제공할 수 있다. 5년 전에도 커먼어플리케이션은 비슷한 변화를 시도했는데 당시만해도 공통지원서를 쓰고 있는 대학들이 이 같은 변화를 달갑지 않게 여기면서 시도가 무산된 바 있다.

공통지원서와 경쟁 관계인 유니버설칼리지어플리케이션(Universal College Application)도 25일 2016~2017학년도 지원서부터 현재 '성(sex)'으로만 표기된 성별 기입란을 '법적인 성(legal sex)'이라는 용어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성별을 구분하는 표현도 현재의 생물학적인 남성(male)과 여성(female)에서 사회학적인 남성(man)과 여성(woman)으로 바뀌며, 지원자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직접 기입할 수도 있다.

현재 하버드.듀크.존스홉킨스 등 77개 대학이 공통지원서와 더불어 유니버설칼리지애플리케이션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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