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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입학 기회 부모 소득 수준 따라 '양극화'

잭켄트쿡 장학재단 "입학생 72%가 부유층"
소득 하위 25% 가정 출신은 단 3%에 불과

학비·사교육 기회 불균형이 가장 큰 이유
졸업률·연봉 격차…부익부 빈익빈 대물림


명문대 입학이 결국 부모의 소득을 따라간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잭켄트쿡 장학재단에 따르면 명문대 입학생 중 소득이 하위 25%인 가정 출신은 단 3%에 불과했다. 반면 부유층 출신은 7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편차의 가장 큰 이유는 학비와 사교육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00년과 2014년을 비교했을 때 사립대학의 평균 학비도 명문대가 더욱 가파르게 인상됐다. 사립대학의 경우 2000년 2만594달러에서 2014년 4만1091달러로 두 배 이상 올랐고, 타주 출신에 적용되는 공립대 학비의 경우 1만1588달러에서 2만8653달러로, 주 내 거주 학생(In-state) 학비는 4040달러에서 1만1056달러로 인상됐다.



상위권 성적의 학생들 중 고소득 가정 학생들의 경우 사교육 비율도 저소득층보다 훨씬 높았다. SAT와 ACT시험 준비를 위한 학원 등을 다니는 비율은 상위권 고소득층 학생들의 경우 19%, 상위권 저소득층 학생들은 9%에 그쳤다. 튜터링 등 개인 과외 비율도 고소득층은 12%, 저소득층은 5%였다.

이러한 가구 소득에 따른 양극화는 학생들의 졸업률과 연봉에도 영향을 미쳤다. 명문대의 경우 학사 졸업률이 92%에 달했지만 일반 칼리지의 경우 졸업률이 절반인 54%에 그쳤다. 연봉 면에서도 명문대 졸업생의 초봉 평균은 3만7658달러, 일반 칼리지는 2만9205달러로 약 1만 달러 가까이 차이가 났다.

20년 이상 하버드대 입학처장으로 재임 중인 윌리엄 R 핏시몬스는 "우리의 목표는 가구 소득과 상관없이 최고의 학생들을 입학시키는 것이지만 학생들의 지원서를 받고 보면 대부분 고소득 가정의 학생들이 지원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안타까운 것은 성적이 좋은데도 저소득층인 학생들이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비가 비싼 명문대를 지망 순위에서 빼버린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를 발간한 잭켄트쿡 장학재단은 문제 해결을 위해 니드 블라인드(need-blind) 정책 활용을 권고했다. 이 정책은 학생의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자금 보조를 신청해도 입학사정에서 전혀 불이익을 받지 않는 정책으로 약 50개의 명문 사립대학들이 채택하고 있다. 또 ▶학자금 융자 후 학비로 들어갈 금액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학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대입 지원을 장려할 것 ▶대입 지원서 작성을 간소화할 것 등을 조언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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