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럿거스대 교수, 반트럼프 글로 정신감정 받아

"백인 쏴도 문제 없을까" 등 트윗
경찰에 잡혀 병원 진단받고 풀려나

뉴저지주 럿거스대 뉴브런스윅 캠퍼스에 재직중인 한 교수가 자신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한 글로 인해 정신 감정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이 확정된 후 럿거스대 케빈 올레드(사진)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총기소지에 대한 개인의 권리를 보호한다는 수정헌법 제2조에 따라 총을 산 뒤 불특정한 백인들을 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만약 오늘 내가 길가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범퍼 스티커를 본다면, 멈추지 않고 받아버릴거야" 등 10여 개 '반트럼프' 글을 몇 일에 걸쳐 게재했다.

이후 럿거스대를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반발 시위가 일어남에 따라 올레드 교수의 글도 논란 거리가 됐다.

글을 게재하고 몇 일이 지난 뒤, 올레드 교수는 자신의 거주하는 브루클린의 그린포인트 인근 자택으로 뉴욕시경(NYPD) 경관들이 들이닥쳤다고 전했다. 경관들에 의해 인근 벨뷰병원으로 이송된 올레드 교수는 2시간 가량 정신 감정 등 검사를 받은 뒤 의사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검진 확인을 내린 뒤 귀가할 수 있었다.



올레드 교수는 "총기 소지 등 트위터에 게재한 몇몇 글들이 자극적이었던 것은 인정하지만, 이는 위협을 가할 목적은 전혀 아니었으며 모두 표현의 자유"라며 "나는 정치적 타겟이 돼 '위협적'이라고 분류됐다. 이는 분명히 트럼프 당선인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검사를 담당했던 의사 또한 나에게 '이러한 일로 정신 분석을 받도록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NYPD는 단지 뉴브런스윅 캠퍼스 경찰 측에서 트위터와 수업 등 알레드 교수가 발언한 것에 대해 정신 건강 확인이 필요하다 요청해 출동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럿거스대는 "학교 학생으로부터 알레드 교수에 대한 항의가 들어와 이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18일 학교 측은 올레드 교수는 더 이상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고 관리 대상이 됐다고 발표했다.

올레드 교수는 파트타임직으로 '여성문학과 성연구' 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팝스타 비욘세의 정치화'라는 수업을 맡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오명주 기자 oh.myungj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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