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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커뮤니티칼리지 ESL 수강생 급감

트럼프 행정부 반이민 정책 여파
추방·체포 위협에 행동 반경 축소

전국적으로 커뮤니티칼리지에 개설된 제2 언어로서의 영어 학습자를 위한 클래스인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수강생이 급감했다.

이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불거져 나온 멕시코 장벽 건립 계획과 서류미비 이민자 추방 등 확대되고 있는 반이민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전문매체 크로니클오브하이어에듀케이션은 이민자나 유학생들이 대다수인 ESL 클래스에 갔다가 단속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오리건주 올바니의 린-벤튼 커뮤니티칼리지의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까지는 학생들이 소수이긴 했어도 꾸준히 등록을 했지만 지난 1월 이후 ESL 프로그램 등록생이 전무하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도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샌디에이고와 산호세의 일부 커뮤니티칼리지 프로그램 디렉터들은 봄학기 ESL 등록생 수가 지난 가을학기 대비 15% 정도 감소했다고 입을 모았다. 루이지애나주 델타 커뮤니티칼리지는 2000명의 등록생 중 25%를 밑도는 학생들만이 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다.



콜롬비아 출신 서류미비 이민자인 안젤라는 "낯선 사람들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하는 말을 들은 뒤로 공공장소에 가는 것을 꺼리게 됐다"며 "단 한번도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괜히 죄의식을 느끼기도 한다. ESL 강의도 끊게 됐고 아들을 초등학교에 라이드해 주는 것 외에는 행동 반경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적인 유학생 수도 줄어들 전망이다. 국제교육연구원.칼리지보드.대학입시상담가협회 등 고등교육 관련 기관 6곳이 지난 2월 전국 대학 25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는 가을학기 입학을 위해 대학.대학원에 지원한 유학생 수가 전 학년도 대비 줄었다고 응답한 학교가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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