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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주변 지역 분위기·날씨 등도 따져봐야

학부모를 위한 '대학 고르는 법'

칼리지 랭킹으로 전체 평가는 금물
투어할 때는 구체적인 계획 세워야
강의별 수강 신청 인원 수 살펴보고
희망 전공 학과 있는지도 확인해야


자녀에게 가장 적합한 대학을 선택하는 일은 고난 수행의 길과도 같다. 허망한 꿈을 꾸고 있는 자녀를 설득하는 일에서부터 학자금 준비 방안까지 수 없이 많은 과제가 놓여 있는 긴 여정이기 때문이다. 최종 진학 대학은 학생 스스로 선택해야 하겠지만 최선의 선택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부모의 직.간접적 관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워싱턴포스트가 학부모들을 위해 제시한 '대학 고르는 법'을 소개한다.

◆대학 순위(College Ranking)는 참고만

대학 순위는 각 대학이 조사기관에 제출한 기초 정보를 기준으로 작성된다. 대학이 일반 대중에 공개되기 원하는 정보만 순위 산출의 근거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물론 신입생의 평균 SAT 성적이나 내신 성적 등은 있는 그대로 공개되지만 그 밖에 대학 동문 관련 정보나 교수들의 학문적 업적 등은 제한적 정보에 그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 순위를 기준으로 해당 대학에 대한 총체적 평가를 내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진학 희망 대학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면 사설 기관이나 언론사의 대학 순위보다는 연방교육부의 '칼리지 스코어카드(College Scorecard)'를 참조하면 된다. 칼리지 스코어카드는 각 대학의 학비와 졸업 후 평균 연봉 등을 대학 별로 정리해 놓고 있다. 최소한 비용면에서의 투자 가치는 객관적으로 산출해 낼 수 있다.



◆캠퍼스 투어는 카페테리아 투어가 아니다

많은 대입 지원자 가정이 캠퍼스 투어를 일반 관광 투어와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구체적인 계획 없이 방문한다. 자녀가 4년간 지낼 캠퍼스 분위기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직접 방문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인사이드 정보를 찾아내야 한다는 점이다. 대학 측이 제공하는 캠퍼스 투어외에 해당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 그들로부터 실질적인 정보를 얻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재학생들이 이끄는 투어인 'Campus Sherpa'를 이용하면 가장 많은 정보를 단시간에 얻어낼 수 있지만 비용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교수진 소개를 믿지 말고 스스로 찾아보라

학문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교수는 대학 웹사이트에 자랑스럽게 올려져 있기 마련이다. 그러한 홍보성 교수 소개 섹션에 의존하기 보다는 희망 학과의 교수 명단을 살펴보고 스스로 검색을 해 보는게 좋다. 해당 교수의 강의를 수강하고 있는 학생들의 평가를 통해 입학 후 학점관리의 용이성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둬야 한다. 대학이 제시하는 교수 한 명당 학생 비율은 평균치라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가르치는 학생 수가 많아지면 그 만큼 학생 개개인에 돌아가는 교수의 관심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자녀가 희망하는 전공의 1.2학년 필수 강의 리스트를 작성한 뒤 각 강의별 수강 신청 인원 수를 찾아보면 대략적인 강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 대학 신입생부터 최소 2학년까지는 소규모 강의의 필요성이 더욱 크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대학 정하기 전 체크리스트

-대학이 있는 도시와 타운이 자녀의 라이프 스타일과 맞는지 살펴본다.

-업데이트된 기숙사 정보를 확인한다. 오래된 대학의 경우 새롭게 기숙사를 신축하는 곳이 많다. 레노베이션 중인 기숙사도 있는 만큼 기숙사 관련 최신 정보를 찾아내야 한다.

-강의동 사이 거리를 확인한다. 고등학교 만큼 치열한 경쟁이 존재하는 대학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의실 사이 이동 거리를 줄이는 게 첫 번째 과제다.

-날씨를 고려대상에서 제외할 수는 없다. 미 동부 지역에서 자란 학생의 경우 계절 구분이 뚜렷하지 않은 서부 지역에서의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반대로 서부 지역 학생의 경우 미 동부 지역의 추위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자녀의 희망 전공 학과가 있는지 확인한다. 또한 해당 학과의 프로그램이 자녀가 원하는 미래의 직업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충분히 지원하고 있는지도 챙긴다.

-대학이 위치해 있는 도시에 인턴십을 할 만한 기업이 얼마나 있는지도 확인해보는 게 좋다.

-대학 캠퍼스의 소셜 라이프를 고려해야 한다. 자녀가 소규모 캠퍼스의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하는지 또는 수천여 명의 학생이 생활하는 도시적 라이프가 적합할지를 판단해야 한다.

-학비를 감당할 만한지, 장학금과 그랜트 규모를 파악한다.

-졸업 후 직장을 해당 도시에서 구해도 될지 생각해 본다. 대학 재학 기간에 맺는 인맥이 취업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공 과목 외에 취미 생활을 위한 선택 과목이 개설돼 있는지도 고려해 본다. 건강한 삶을 위한 스포츠나 문화 활동이 개인의 라이프를 풍요롭게 한다. 대학 재학 시절부터 이러한 활동을 시작해 두려는 게 요즘 젊은이들의 트렌드다.

-주변의 친구나 지인이 해당 대학에 다니고 있는지 알아본다. 가까운 사람, 적어도 아는 사람이 있다는 점은 입학 초기에 신입생들이 겪는 향수병을 달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동문들의 활동 상황을 검색해 본다. 해당 대학을 졸업한 동문들이 어느 분야에서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는 학생의 졸업 후 진로에 직.간접적 영향을 끼친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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