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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뮤지컬 '보리수나무 아래' 오프브로드웨이 초연 "종교 편견 없앤 예술작품"

총감독 이진구, 제작 송연경
내달 2~14일 총 12회 공연
"파워풀한 음악, 스토리" 극찬

세계 최초의 불교 뮤지컬 '보리수나무 아래(Under The Bodhi Tree)'가 드디어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다.

불교예술단 '무소의 뿔' 이진구 대표가 총감독과 작곡, 아내이자 대본.작사.제작을 맡은 송연경 시인이 참여한 뮤지컬은 오는 5월 2일부터 14일(8일 제외)까지 맨해튼 로열패밀리 퍼포밍 아트 스페이스(145 W. 46th St.)에서 총 12회 공연에 들어간다.

브로드웨이에서 잔뼈가 굵은 에런 갤리건-스털이 연출, 프로듀서는 티모시 엘리스 라일리, 안무는 아날리사 레드슨, 각색 대니얼 링컨. 매튜 메자카파 등 미국인 스태프도 함께한다.

지난해 10월 시연회에 참여한 뮤지컬 평론가는 "인간적인 붓다의 스토리와 파워풀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불교를 더욱 친근감 있게 만들었다"며 "어떤 브로드웨이 작품보다 뒤지지 않는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 작품은 이 총감독이 클래식.팝.재즈.록에 한국 전통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들려주며 인간 싯다르타가 현대인에게 전하는 화합의 메시지와 힐링을 담은 것으로 종교적 색채를 벗어나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초연을 앞두고 리허설로 바쁜 이 총감독을 만났다.

-불교 뮤지컬, 그리고 브로드웨이를 목표로 한 계기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Jesus Christ Superstar)도 예수의 이야기이지만 종교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예술 작품으로 보고 음악을 즐기듯이 싯다르타의 드라마틱한 삶을 음악과 춤, 연기로 잘 승화시키면 좋은 작품이 되리라 생각했다. 브로드웨이를 목표로 하게 된 것은 한국에서 먼저 올리면 많은 편견과 아집이 생길 것 같아 다양함을 이해하는 이곳에서 올리고 싶었다."

-12년을 공들인 작품이다. 시행착오가 있다면.

"제일 큰 문제가 작가였다. 싯다르타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면 쓸 수가 없어 시도와 포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저와 작업을 많이 아내이자 작사가인 송연경씨와 하게 됐다. 언제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제가 음악을 만들고 아내가 가사를 쓰며 작품이 마무리됐다. 또 미국 작가가 각색을 할 때 동.서양의 정서 차이를 이해할 때까지 많은 토론을 했다."

-종교적 색채를 많이 덜어냈다지만 부담스럽지 않나

"전혀 없다. 미국인들은 정말 종교에 편견이 없다. 오히려 더 많은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다. 싯다르타의 삶을 궁금해 하고 쇼에 초대를 하면 모두 오겠다고 했다. 이것을 예술작품으로 알고 있지 종교작품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불교 사상을 미국 스태프.배우가 이해하는지.

"처음엔 미국 작가도 이해를 못해 많은 다큐와 책을 봤다. 인간의 고통을 어떻게 하면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그것을 싯다르타는 알고 싶었고 작가들은 그의 삶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했다는 것을 곧 깨달았다. 이런 얘기들을 하며 미국 스태프들도 즐거워했다."

-모든 음악 장르를 표현했는데 주류가 되는 장르는.

"주류는 '이진구 표' 저 자신의 음악이라고 말하고 싶다. 많은 장르를 활용했지만 번잡하지 않고 통일성을 갖춘 건 나만의 스타일로 자기화했기 때문이다."

-일부 공연은 매진이다. 미국인 대상 홍보는.

"프로덕션.잡지.SNS 등에 홍보를 하며 배우.스태프 팬도 많아 예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두 사람에게 불교는 어떤 종교인가.

"종교는 이 세상에서 나란 존재를 어떻게 설정하느냐 하는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 불교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이 커다란 세상에서, 나는 먼지처럼 아주 작은 존재가 아니라 이 작은 존재들이 모여서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일깨워 준 종교라 생각한다. 그래서 살아있는 모든 존재가 큰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세상을 행복하게 긍정적으로 살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리수나무 아래' 티켓은 www.underthebodhitreethemusical.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승우 기자 lee.seung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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