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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스타인 성추문, 뉴욕 정치권도 덮쳤다

쿠오모 주지사 등 후원금 받아 비난 대상
맨해튼 검사장은 성추행 불기소 결정 논란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인 하비 웨인스타인(사진)의 성폭력 파문이 뉴욕 정치권까지 번지고 있다.

이달 초 '영화계 권력자'로 손꼽히던 웨인스타인이 수십 년간 여성들을 대상으로 상습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미국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더구나 웨인스타인은 페미니즘을 비롯한 진보적 활동을 독려하면서 민주당의 오랜 지지자로 활동해 왔다는 점에서 정치권 역시 이번 파문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웨인스타인으로부터 정치 후원금을 받은 뉴욕의 정치인들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웨인스타인으로부터 받은 주지사 선거 후원금 5만 달러를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이 금액이 웨인스타인으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비난을 샀다.

결국 쿠오모 주지사는 12일 웨인스타인이 제공한 정치 후원금 11만 달러 전액을 반환하거나 여성 보호 관련 비영리단체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 측은 "과거 정치 후원금을 모두 반환하는 것은 보기 드문 놀라운 결정"이라며 "이 문제를 정치 공세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실질적 문제에 집중해야 하며 이를 위해 주지사가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러스 밴스 주니어 맨해튼검사장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13일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웨인스타인의 변호사가 밴스 검사장에 2만6550만 달러를 후원했는데 이 돈이 지난 2015년 불거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사건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5년 3월 이탈리아계 모델인 앰브라 구티에레즈는 웨인스타인이 자신의 치마 안 쪽을 더듬고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웨인스타인은 변호사를 선임했는데 이 변호사가 과거 밴스 검사장이 일했던 로펌 소속이었던 것.

당시 피해 모델은 웨인스타인의 사과와 다시는 성추행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 등을 몰래 녹취해 경찰에 제공하는 등 증거가 있었음에도 밴스 검사장은 웨인스타인을 기소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밴스 검사장은 "증거가 불충분했기 때문에 불기소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웨인스타인 측이 제공한 후원금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 외에도 찰스 슈머 연방상원 원내대표와 커스틴 질리브랜드 연방상원의원 등 뉴욕의 민주당 정치인들도 웨인스타인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이들은 해당 후원금 전액을 여성 단체 등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히며 웨인스타인과 거리 두기에 나섰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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