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상업용 부동산도 '컨세션'(세입자 유치 위한 혜택) 증가
공실률 급등 따른 대응책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맨해튼 상업용 건물의 공실률이 높아짐에 따라 기존.신규 세입자에게 컨세션을 제공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주거용 건물이나 오피스 건물 세입자에게 브로커 수수료를 대신 내주거나 몇 달치 렌트를 면제해 주는 등 컨세션을 주는 경우는 흔했지만 소매업체 세입자에게 컨세션을 제공하는 것은 새로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매업체에게 제공되는 컨세션은 렌트를 깎아주거나 일정 기간 면제해 주는 것 보다는 조명시설.디스플레이 설치 비용 지원이나 레노베이션 비용 부담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렌트를 깎아줄 경우 부동산 가치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
소매업체 세입자에 대한 컨세션 제공은 특히 중심 상권의 대형 매장에서 두드러지는데, 이는 지난 5년간 치솟는 렌트에다 온라인 상거래의 급증으로 문 닫는 소매 매장이 많아지면서 공실률이 늘어나고 세입자들이 장기 리스 계약을 꺼리고 있는 데 대한 랜드로드 측의 대응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맨해튼 최고 중심 상권인 5애비뉴 49~60스트리트 구간은 지난 5년간 렌트가 50%가량 상승해 지난해 3분기에는 사상 최고치인 스퀘어피트당 3213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2015년 4분기 10.1%였던 공실률이 지난해 4분기에는 15.9%까지 증가했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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