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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이젠 시신 수습에 나서야

김동욱 / 뉴욕코리안닷넷 대표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보름이 넘었다. 실종자 중에 일부라도 구조할 수 있을까 하던 실낱 같은 희망도 사라졌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이나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보상문제 등에 관하여는 차후에 충분한 논의가 있을 것이기에 여기서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초동대처의 미흡이었다. 사고 직후의 대처가 신속히 적절히 이루어졌더라면 이렇게 많은 희생자가 생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뱃사람'이기를 포기했던 승무원들의 막된 행동에 정작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이었는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해경의 안일한 대처가 살았을 수도 있을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말았다.



승무원들의 비인간적인 행태나 해경의 미흡한 초동대처 등은 이미 지나간 일에 속한다. 지금은 그런 것들을 따질 때가 아니다. 그것은 실종자 수색 작업이 종료된 후에 하나하나 차분하게 따지면 된다.

현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실종자들을 수색하는 일이다. 시신을 수습하는 작업이다.

시신들이 덜 훼손되기 전에 한 시간이라도 빨리 찾아내는 일이다. 시신 수색 작업을 신속히 진행하려면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 희생자 가족들의 의견에 너무 매달려 있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시신을 수색하는 일에 관하여 어떠한 전문적인 지식도 갖고 있지 못한 사람들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들을 수 있고 그 분야의 전문 인력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곳이 정부이다. 그런 정부가 희생자 가족들의 눈치를 보느라 우왕좌왕해서는 안 된다. 결단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시신의 훼손도는 높아갈 뿐이다.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선실의 문을 부수는데 소형폭약을 사용하건 선체를 절단하건 실종자들의 시신을 다만 몇 시간이라도 빨리 찾아내어 수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그 방안대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

국민들도 냉정해져야 한다. 마냥 희생자 가족들의 생각에 동조해 주는 것이 옳은 태도는 아니다. 이제는 시신을 덜 훼손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실종자 수색 작업 시신 인양 작업의 주체는 정부이지 희생자가족협의회가 아니다. 정부가 희생자가족협의회 의견을 무한정 수용하는 것은 시신을 유기하는 범죄 행위이다.

정부가 나서야 한다. 이제는 정부가 결단을 내려서 적극적인 방법으로 시신을 수습할 수밖에 없음을 희생자가족협의회와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소극적인 방법이 아닌 적극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시신을 수습하고 인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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