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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 스토리] 90점 넘는데 가격은 20달러-적포도주와 로제

배문경
법무법인 김앤배 공동대표변호사·Wine Scholar Guild 정회원

고득점-저가, 요즘 말로는 가성비가 높은 와인을 소개하는 두번째 시간이다. 와인스펙테이터에서 90점 이상을 받았지만 가격은 20달러 이하인 우아한 레드, 대담한 레드, 로제와 스파클링와인 등 지구촌 곳곳의 보석같은 와인을 찾는 시간이다.

스테이크 등 육류와 잘 맞는다고 알려진 와인이 이른바 레드와인, 적포도주다. 이 중 우아한 레드부터 살핀다면 (1) 로다노 키얀티 클래시코 2012년산(RODANO Chianti Classico 2012)이다. 키얀티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와인으로 90점이상 저가 와인중 가장 높은 점수, 100점 만점에 93점, 가격은 딱 20달러다. 체리향과 딸기, 그리고 자연의 향취가 듬뿍 스며든 와인이다. 자체 생산한 포도원의 포도를 원료로, 양조에서 숙성, 병입, 판매까지 일괄 생산되는 와인이어서 고급스럽다. 그 다음은 스페인 와인이다. (2) 보데가스 라몬 빌바오 리오자 2013년산 한정판(BODEGAS RAMON BILBAO Rioja Limited Edition 2013)이다. 90점에 가격은 17달러로 블랙 체리와 레드플럼향이 조화를 이룬다. 마블링이 잘된 등심이 떠오르는 와인이다. 빨간 등심에 푸른색 와인병이 더욱 잘 어울리며 탠저린의 신맛도 느껴진다. 또 (3) 보데가스 캄포 비에호 리오자 레세르바 2010년산(BODEGAS CAMPO VIEJO Rioja Reserva 2010)이라는 스페인와인도 90점에 17달러로 점수는 물론 가격도 동일하다. 밝은 체리와 체리빛깔이 살아있는 와인으로, 차, 담배 등의 스파이스 향이 어우러진 와인이다. (4) 칠레의 와인도 빼놓을 수 없다. 비나 에라주리즈 피노누아 아콘카구아 코스트막스레세르바 2014년산(VINA ERRAZURIZ Pinot Noir Aconcagua Coast Max Reserva 2014)으로 90점에 20달러에 팔린다. 비나 에라주리즈사에서 생산된 피노누아와인이다. 체리와 플럼에다 헤이즐넛향이 일품이다. (5) 이카르디 바베라 다스티 타바렌 2015년산(ICARDI Barbera d'Asti Tabaren 2015)은 이탈리아 피에몬트지역에서 아키르다 와이너리가 빚어낸 와인이다. 바베라품종의 포도로 만든 와인으로 강렬한 장미빛이 눈에 선하다. 90점에 15달러로 진한 베리향에 스파이시한 향이 코를 찌르며 체리와 플럼의 환상적인 조화가 특징이다. 토마토로 만든 파스타와 잘 어울리는 와인이다. (6) 까브 드 라스토 오타스 트래디션 2015년산(CAVE DE RASTEAU Rasteau Ortas Tradition 2015)은 프랑스에서 생산된 와인으로 90점에 18달러에 팔리고 있다. 신선한 플럼에 라스프베리, 블랙베리향이 특징이다.

대담한 레드로 분류되는 와인중에도 가성비가 높은 와인이 많다. 이 분야는 미국 와인이 강세다. 92점에 20달러에 팔리는 캘리포니아 와인이 유명하다. (1) 털리 진판델 캘리포니아 주버나일 2014년산(TURLEY Zinfandel California Juvenile 2014)은 블랙체리향이 특징이며, 한때 45달러에 팔리기도 했지만 와인스펙테이터는 20달러에 팔린다고 말하고 있다. (2) 대담한 레드중 두번째 와인도 미국 워싱턴주에서 생산된 컬럼비아 크레스트 카베르네 소비뇽 컬럼비아밸리 그랜드 에스테이츠 2014년산(COLUMBIA CREST Cabernet Sauvignon Columbia Valley Grand Estates 2014)이다. 91점이지만 가격은 단돈 12달러에 불과하다. 컬럼비아밸리에서 카베르네 소비뇽 포도로 만든 와인으로, 쉽게 말하면 와인이름은 컬럼비아 크레스트로 알아도 무방하다. 블랙체리와 블루베리향에 모카향이 섞여 있으며 진한 자주빛을 띤다. 컬럼비아 크레스트는 미국 와인업계에서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와인으로 통한다. (3) 에이펙스 카탈리스트 컬럼비아 밸리 2013년산(APEX The Catalyst Columbia Valley 2013)도 이름에서 알수 있듯 워싱턴주 컬럼비아밸리에서 생산된 와인으로 페퍼향의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으로 90점이며 15달러에 팔린다. (4) 제라드 베르트랑 시라 그르나슈 랑그독 2014년산(GERARD BERTRAND Syrah-Grenache Languedoc 2014)은 90점에 19달러짜리 프랑스와인이다. 제라드 베르트랑은 프랑스 남부의 와인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와인생산자로 유명하다. 등심구이, 치즈에 잘 어울리며, 시라와 그라나슈를 섞어서 만들었다. (5) 헤스 패밀리 라틴아메리카 말벡 살타 아말라야 2015년산(HESS FAMILY LATIN AMERICA Malbec Salta Amalaya 2015)은 90점에 16달러로 정열의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된 와인이다. 그러나 헤스패밀리는 아르헨티나가 아닌 스위스출신의 와이너리 명가로 미국과 남아공화국, 아르헨티나 등에 와이너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6) 도멘 드 무르챤 코뜨 뒤 론 빌라쥬 세귀레 트라디숑 2013년산(DOMAINE DE MOURCHON Cotes du Rhone-Villages Seguret Tradition 2013)은 프랑스산 와인으로 90점에 20달러다.

로제와인도 훌륭하면서 저렴한 와인이 많다. 로제란 분홍색깔 및 장미를 뜻하는 말이다. 즉 연한 붉은 색이나 분홍색을 띄는 와인으로 핑크와인, 블러시와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흔히 로제와인은 이 아름다운 색깔을 강조하기 위해 투명한 병에 담긴다. 첫번째 로제와인으로는 비에러 페레 앤 필스 방돌로제 레제르브 2015년산(BIELER PERE & FILS Bandol Rose Reserve 2015)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프랑스 3대 로제 와인에 꼽히며 90점에 20달러다. 두번째 레 비뉴롱 데 타벨 큐베 로얄 2015년산(LES VIGNERONS DE TAVEL Tavel Cuvee Royale 2015)은 90점에 19달러로 역시 프랑스 와인이다. 프랑스 남부의 정취가 느껴지는 와인으로 불리며, 레 비뉴롱이라는 노래도 유명하다. 로제와인은 색깔이 아름답기 때문에 색에 매료되는 와인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스파클링와인은 샴페인처럼 톡쏘는 와인이다. 디저트와인으로 불리기도 하고, 입가심으로 마시기 좋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와인이기도 하다. 톡 쏘고 달달한 맛에 취하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그루엣 브루트 아메리칸 NV(GRUET Brut American NV)는 90점에 17달러로, 사과향과 계피향이 섞여 있으며 라임과 미네랄의 청량함도 느껴진다. 그루엣 브루트 와이너리는 약 30년 전인 1984년 뉴멕시코에서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해 샴페인형 스파클링와인에 특화된 업체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과 유럽, 남미 등 전세계를 통틀어 질좋고 값싼 와인들을 소개해 봤다. 이 정도 가격이면 갖가지 와인을 부담없이 체험할수 있을것같다. 새해에도 와인과 함께 우리 모두 '웰빙'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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