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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도 울고 우리 부부도 울었다"

동거 6년만에 결혼한 마이클 홍·패트릭 플레인 커플
뉴욕주 동성결혼 허용 첫날 시청 찾아가 혼인 신고

“판사도 울고 우리 부부도 감격의 눈물을 흘렸어요.”

뉴욕주에서 동성결혼이 허용된 첫날인 지난 24일. 동거한 지 6년만에 법적인 동성부부가 된 한인 마이클 홍(40)씨와 패트릭 플레인(51)은 맨해튼 시정부 청사 클럭 오피스에서 혼인 신고하는 순간을 이 같이 묘사했다.

플레인은 “6년 전 마이클에게 프로포즈 받았을 때보다 더 행복했다”면서 “우리 부부뿐 아니라 동성애자들이 존중 받고 기본적인 인권을 누릴 수 있게 된 역사적인 날”이라고 회상했다.

식당 매니저인 홍씨와 미국인권자유연합(ACLU) 스태프인 플레인은 퀸즈 엘름허스트에서 살고 있다. 26일 만난 이들은 이틀 전 법적인 신혼부부가 됐음에도 수십년 결혼생활을 이어온 부부 같았다.



홍씨는 “차별 받아 온 우리 인권을 우리 스스로 투쟁해 법적으로 되찾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 ‘동성결혼 합법화 여부는 주민들이 투표하게 하라’며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린 데 대해 홍씨는 “동성애자들은 이미 사회에서 열세고 소수에 불과하다.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투표 자체가 불균등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씨와 플레인에 따르면 주변의 젊은 동성애자는 자녀의 성 정체성을 부정하는 가족으로부터 상처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홍씨는 “동성애자들의 성 정체성을 은폐하거나 부정만 한다고 해서 문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씨 부부는 수년 내에 아이를 입양할 계획이다. 홍씨는 “사회 일원으로써 일반인처럼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 뿐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양영웅 기자 jmher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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