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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취임

"미국 우선…권력은 국민에게"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대통령 취임

"특정 소수 집단이 정부 혜택 독점"
워싱턴 정치 기득권 향해 쓴소리

"모든 정책은 노동자와 공장에 초점"
아웃사이더로서 국민과의 유대 강조


도널드 트럼프(70)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트럼프는 20일 낮 12시 워싱턴DC 의사당 앞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존 로버츠 대법원장의 인도로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할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이로써 그의 공식 임기가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서 뒤 취임 연설에서 ‘미국 우선’을 강조했다. 17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연설이었지만 취임사에 담긴 국정 운영의 철학은 간결하고 강렬했다.

그는 "오늘 우리가 정권을 이양하는 것은 과거 정부로부터 현 정부에 하는 것이 아니다. 또 한 정당에서 다른 정당으로의 이양이 아니라 워싱턴DC에서 국민에게 이양하는 것"이라고 단언하며 권력은 국민의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오랫동안 워싱턴의 특정 소수 집단이 정부의 혜택을 독점했고 국민들이 대가를 치렀다"며 "워싱턴은 풍족했고 정치인들은 번영했지만 국민은 그러한 부를 공유하지 못했고 미국에 일자리는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정치 기득권을 향한 쓴소리였다. 동시에 정치 아웃사이더인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입지를 부각시키며 일반 국민과의 유대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미국의 모든 정책은 미국 우선이 될 것"이라며 "무역과 세금·이민·외교 등 모든 결정은 미국의 노동자와 공장을 위한 것에 맞춰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부인 로라 부시 여사,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이자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부인 로살린 카터 여사 등 전직 대통령 내외가 참석했다. 또 연방 상·하원 의원을 비롯해 대법관, 외교사절 등 귀빈 1600명이 참석했고 일반인은 90만여 명이 초대됐다. 하원 민주당 의원 상당수는 이날 불참했다. 참석 인원으로는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취임식 당시 규모의 절반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후 의사당에서 열린 의회 오찬에 참석했고, 이날 오후 3시에는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90여 분 동안 축하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또 오찬 전에는 장관 후보자 지명 행정명령 서류에 서명을 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첫 업무를 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퍼레이드가 진행된 펜실베이니아애비뉴로부터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열렸고, 일부 시위는 경찰과 충돌하며 격렬하게 진행되기도 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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