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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온두라스 우라꼬 선교 13년째 황충열 선교사 "희망찬 미래 위한 씨앗 심는다"

내달 2일 뉴욕참교회서
현지 보고 겸 선교대회

13년 전 한국보다 수십 년 낙후된 중미 온두라스에, 그것도 이웃 마을로부터 '악령이 지배하는 곳이다'라며 외면당한 우라꼬 지역에 맨몸으로 선교 사역의 숙명을 안고 뛰어든 선교사가 있었다.

살인 등 강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미래의 희망이라곤 전혀 없어 보이는 이곳에 '온두라스 우라꼬 크리스챤 국제학교'를 세우고 현재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365명의 학생들이 재학하며 고교 졸업생을 3회 배출하기까지 지역을 하나님의 공동체로 발전시킨 주역 중 한 사람이 황충열(사진) 선교사다.

우라꼬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할 일이 없어 마약과 도둑질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청년들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 황 선교사는 청년 시절 선교사가 되기로 하나님 앞에 서원하고 단기 선교로 온두라스에 간 것이 첫 인연이었다.

우기마다 침수되는 버려진 땅에 날씨와 자금난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운 학교는 이제 어엿한 모습으로 바뀐 지 오래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황 선교사와 일문일답을 나눴다.





-졸업생을 3회나 배출했는데.

"선교단체가 만든 학교는 이곳 하나인데 문맹률이 높고 배울 환경이 좋지 않았다. 지금은 공부의 중요성을 알아가고 있다. 목표를 가지고 사는 삶을 알게 되면서 학교 규율이 엄격하다고 항의하던 학부모도 아이들 장래를 위해 스스로 기도회를 조직하고 운영하는 등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의 선교 방향은.

"지금까지 학교를 지역의 중심으로 삼아 사역을 확대해 힘들게 사는 지역 청년들이 스스로 일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 주고 있다. 가축을 키우는 농장을 만들어 일자리를 만들고 3월부터는 정부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아 졸업장을 받을 수 있게 주말마다 8시간씩 공부하기 시작했다. 목표를 가지고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일을 하고 싶다."

-선교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국이 인구 비율로 봤을 때 선교사 파송률 1위다. 많은 곳에서 하나님과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다. 13년이 지나니까 이제 뭘 해야 할지 조금 알 것 같다. 더 구체적이고 현지인들을 위할 일을 깨달아가고 있다. 선교사 한 사람이 어떤 생각과 일을 하는지에 따라 지역이 변화한다. 당장의 열매보다 먼 훗날을 위해 씨앗을 뿌려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많은 결실을 맺었는데.

"하나님께 굉장히 감사하다. 세상에서 쓸모 없는 사람이라고 여겼는데 하나님의 교육 속에 이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지금 내 일이 좋고 항상 보람을 느끼고 누가 천만불을 준다 해도 바꾸고 싶지 않다. 하나님 앞에 가는 그날까지 변질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한편 황충열 선교사 부부는 오는 4월 2일 오후 6시 뉴욕참교회(담임목사 문덕연)에서 국제학교 후원 이사회 주최로 선교대회를 연다. 선교대회는 '미래로의 도약' 주제로 지금까지 황 선교사에게 많은 도움을 준 사람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우라꼬 선교 보고와 감사의 시간을 갖는다. 선교대회와 후원 문의는 국제학교 후원회 이사장 문덕연 목사(718-757-1142).


이승우 기자 lee.seung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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