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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세탁 강화에 멕시코 상인들 '울상'

최근 미국 은행들이 멕시코 고객들의 계좌를 폐쇄하는 일이 빈번해 관련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주 최대의 슈퍼마켓 체인인 캘리맥스(Calimax)는 최근 미국의 거래 은행으로부터 조만간 계좌를 닫을 예정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연방정부의 돈세탁 단속 강화에 따라 은행으로서는 해외 계좌를 유지·관리하는 일이 어려워졌다는 것이 이유다.

국제 로펌에서 일하는 호세 라로크 변호사는 “미국 은행이 해외계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도록 법이 강화됐다”며 “은행으로선 해외 고객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계 은행 HSBC는 지난 2012년 돈 세탁 방지 프로그램에 소홀한 책임으로 19억 달러에 달하는 추징금을 물기도 했다.

연방정부의 멕시코 고객 관리 강화는 본래 갱이나 마약상들에게 돈이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 취지였으나 오히려 멕시코계 기업들이 더 눈에 띄는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특히 티후아나 등 국경 지대에 위치한 소매상들은 미국의 도매상과 거래할 때가 많아 이같은 조치에 대해 타격이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다. 티후아나 상인연합회(CANACO)의 호세 마누엘 리파 부회장은 “돈을 신발 상자에라도 넣으라는 것이냐”며 “이런 식의 조치는 미국과 멕시코 어느 쪽에도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지난 9월 엔리케 페냐 멕시코 대통령은 공인된 상인들에 한해 미국 은행 계좌를 열고 이용하는 것을 보다 용이하게 하자는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권민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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