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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한국어로 말하고 싶어요”

한미문화교육원 한국어반 개강
동기ㆍ인종도 다양…수강 열의

중앙일보 샌디에이고 지사 내 한미문화교육원이 마련한 일반인을 위한 ‘한국어학교’가 19일 개강했다.

고등학생 이상의 한인 1.5세, 2세와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타인종들을 대상으로 개설된 이 한국어 학교는 이날(19일) 부터 10주 간의 첫 교육과정에 들어갔다.

소셜네트워크와 입소문을 통해 알려진 이 한국어학교 프로그램은 저렴한 학비와 공인된 교육원 이미지 덕분에 문의가 꾸준히 이어졌다. 강사인 최선하씨(SDUSD 현직교사)의 스케쥴과 학생들의 조건, 레벨 등을 조율한 결과 첫 교육과정은 초급 1반과 중급 1반으로 개설됐다.

첫 시간 한자리에 모인 학생들은 한국어를 배우는 각자의 동기를 나누면서 얼굴을 익혔다. 학생들의 배경은 한인 2세 대학생과 입양 한인들, 부모 한쪽이 한국계인 사람, 배우자가 한인인 타인종들, 한국드라마나 K-POP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아버지가 한국계라는 유송현씨는 “크면서 아버지와 보다 진지한 얘기를 나누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또한 마침 할머니가 한국에서 오신다고 해서 어서 빨리 한국어를 배워야 겠다”고 동기를 밝혔다. 또 여자친구가 한인이라는 데이비드 나이막씨는 “여자친구의 나라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말부터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개인레슨을 받아왔는데 신문사에서 클래스가 생긴다고 하는 소식을 듣고는 곧바로 등록했다”고 말했다. 진저 주씨와 제프리 벤더씨는 입양 한인출신으로 “철이 들면서 모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해왔지만 마땅한 수업이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주중 일반인을 위한 저렴한 수업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 한인타운에도 자주 올 기회가 생겼다”고 반겨했다.

한국 드라마에 빠진 모녀도 등록했다. 테레사와 채리티 사전트씨는 친구처럼 보이는 벽안의 모녀로 “보는 재미가 가득한 한국드라마를 더욱 더 잘 즐기고 싶고 더불어 다른 한국문화도 더 알고 싶다”고 환하게 웃으며 등록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K-POP 칼럼까지 쓰고 있는 다니 트러틀러씨와 마음 먹은 김에 초급과 중급 3시간 수업을 등록했다는 에리자 심슨씨도 있다. 또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했고 와이프가 한인이라는 아비 삼라카밀씨는 벌써부터 한국어를 배우면서 경험한 에피소드가 많아 나누고 싶다고 중급자의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즐겁게 인사를 나눈 이들은 곧바로 이어진 수업에서는 사뭇 진지한 태도를 보이며 강사인 최씨의 설명을 한개라도 놓치지 않겠다는듯 면학의지를 뜨겁게 불태웠다.

한국어 수업은 매주 목요일 오후 5시30분 부터 7시까지 초급과정이, 중급과정은 오후 7시30분 부터 9시까지 중앙일보사 한국문화교육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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