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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보이’…아시안 문화 중심지로 떠올라

낮-자동차 딜러ㆍ언론사 등 비즈니스 타운
밤-타인종 가족동반해 아시안 문화 즐겨

‘지역 경제의 새로운 허브이자 샌디에이고의 떠오르는 중심지’, ‘다양한 아시안 문화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

샌디에이고의 한인타운이라고 할 수 있는 ‘콘보이’ 지역의 이미지다. ‘콘보이’ 지역은 통상 발보아 애버뉴를 가로지르는 약 반마일 구간의 콘보이 스트리트를 일컫는다.

주 고속도로인 I-805, 52번, 163번이 모두 통과하는 교통의 요지이다 보니 유명 자동차 딜러와 주요 언론사, 오피스를 비롯해 한국, 일본, 중국 마켓 등 크고 작은 비즈니스들이 밀집해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해가 지면 또 다른 모습으로 변모한다.

전형적인 아메리칸 스타일의 레스토랑과 바는 물론 한국, 타이, 베트남, 중국, 일본, 인도 음식점 등이 즐비한 이 곳은 이미 오래 전부터 각종 모임 장소로 각광을 받았다. 하루 일과가 끝나갈 즈음이면 이곳 업소들에는 젊은 아시안계는 물론 가족 단위의 타인종 고객들로 북적인다. 인기가 높은 업소 앞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긴 줄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콘보이가 최근 내외부적으로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우선 거리 전체의 시각적인 변화다. 많은 몰들이 리모델링을 통해 간판을 다는 외벽을 높게 올리고 정리도 깔끔하게 하면서 거리 이미지를 바꾸는 중이다. 특히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있는 맥주 전문점 ‘커먼띠어리’ 몰과 늘 젊은층들이 북적이는 ‘두부하우스’몰, 그리고 구 ‘제일마켓’몰 등이 이같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업소들도 속속 오픈하면서 콘보이 거리를 찾는 고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최근 새로 문을 연 곳은 만두 전문점 ‘명인만두’, ‘커먼띠어리’, 빙수전문점 ‘아이스키모’, ‘덤플링 인&상하이 살룬’ 등이다. 특히 샌디에이고 지역의 크래프트 맥주 붐에 맞춰 대부분의 업소들에는 다양한 맥주탭이 구비돼 있어 젊은층 고객들에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일식 회전 초밥집과 한국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도 개점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 속에 문을 닫은 업소도 생기고 있다. 인기 베이커리업소였던 ‘팬지어’는 인근 지역에 유명 아시아계 베이커리가 오픈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다 지난달 문을 닫았다. 이곳에는 야외용 가구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콘보이 지역 업주들은 고객 증가에 유리하다는 점에서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고질적인 주차공간 부족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는데 입을 모은다.

얼마 전 부터 업소 밖 주차장에서 차량 관리를 하고 있다는 한 식당 업주는 “길 건너 몰의 경의 입주 업소는 13개나 되는데 주차공간은 손바닥만해 그쪽 고객이 우리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직접 나섰다”며 “특히 저녁시간에는 주차 전쟁이 벌어질 정도”라고 고개를 저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울며 겨자먹기로 주차관리인을 고용해 발렛 파킹 서비스를 하는 업소도 생겼다. 그러나 한 업주는 “주차관리인의 인건비 감당이 안돼 근처의 오피스 빌딩을 밤에만 임대하는 안도 고려 중”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주민은 “최근 이곳에는 장시간 차를 주차하고 다른 일을 보는 경우 토잉당한다는 소문이 있어 함부러 차를 대지도 못한다”고 귀뜸했다.


유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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