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SD출발 한국행 항공편 인기, 이유는 <하>

‘애국심’만으로는
국적항공기 선택 가치 적다

외국 항공사 늘고
연결 스케줄 좋아

한국 여행을 계획하는 한인들의 항공편 선택 폭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넓어졌다. 델타,유나이티드 등 미국 항공사와 JAL, 싱가폴 에어라인이 매일 한국행 노선을 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샌디에이고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국적항공기를 이용하는 한인은 갈수록 줄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샌디에이고 한인들은 LA까지 이동해야 하는 번거러움에도 불구하고 국적항공사를 주로 이용했다.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았던데다 이왕이면 국적기를 사용하는 것이 ‘애국’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이런 분위기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샌디에이고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는데 반해, 국적항공사들의 가격이나 서비스 경쟁력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비록 다른 도시를 경유하더라도 타항공사를 이용하겠다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샌디에이고에서는 국적기의 ‘직항’ 개념부터가 무색하다. 국적기를 이용하려는 샌디에이고 한인들은 어떤 방법으로든 LA공항까지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유와 별 차이가 없는 셈이다. 연결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고 한인 택시를 이용할 경우 200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4월 부터 낮 비행기를 이용하는 고객에 한해 LA공항까지 셔틀 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외주업체가 운영을 맡고 있어 문제나 사고 발생시 아시아나가 직접 나서서 해결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비해 샌디에이고에서 출발하는 타항공사들은 직항은 아니지만 연결편 스케줄이 좋고 샌디에이고를 비롯해 경유지 공항의 입출국 수속이 상대적으로 간편하기 때문에 전체 소요 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다.

여기에다 고객들이 가장 민감한 가격 경쟁에서도 국적항공사들은 열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 9월 비수기 요금을 인터넷에서 확인하면 델타항공은 904달러,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은 1099달러(신문광고 기준)다. 성수기라면 차이는 더 크다. 성수기 티켓을 2개월 전에 미리 구입할 경우 타항공사는 국적기 대비 300달러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가 있다. 4인 가족이면 1000달러 이상 절약이 가능한 셈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한인들도 인터넷 등을 통해 항공료를 꼼꼼히 비교해 본 후 구입하는 추세다.

한 한인은 “가능한 국적항공사를 이용하고 싶지만 번거로울 뿐 별다른 장점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도 “특히 타항공사에 비해 항공료도 비싸 국적항공기 이용하려다가도 막판에 마음을 바꾸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서정원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