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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인터뷰 - 동화작가ㆍ일러스트레이터 살리나 윤

가족의 소소한 경험,
‘정’으로 표현하니…동심 사로잡아

동화책 전시회의 대표작가
9월13일까지 에스콘디도서
9월엔 ‘살리나 윤의 날’ 도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삶의 가치에 대해 얘기해 주고 싶습니다.”
한인 동화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인 살리나 윤씨가 어린이들의 독서 장려를 위한 동화책 전시회에서 최고 인기 인물로 부상해 화제다.

윤씨는 지난 11일 에스콘디도 캘리포니아 아트 센터(California Center for the Arts, Escondido)에서 개막한 ‘그림이 있는 동화’(Writing with Picture)전시회장 한켠에 일러스트레이터 작업 현장을 똑같이 만들어 어린이 관람객들로 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샌디에이고에서 홈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윤씨는 지난 15년간 200여권이 넘는 동화책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다. 4년전 부터는 직접 동화도 쓰기 시작해 수 편의 시리즈 책을 출간하며 관련 단체와 독자로 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윤씨는 직접 삽화를 그리기 때문에 그가 출간한 동화책들은 글과 그림이 매우 잘 어울어지는 것은 물론 표현이 유난히 정서적이고 섬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용적으로는 가족과 본인의 일상 경험을 중심으로 한국인의 ‘정’을 잔잔히 표현해 내고 있다.

윤씨의 대표작 중 하나는 워커&컴퍼니사에서 출판된 ‘펭귄과 파인콘’이다. 이 책은 어린 펭귄이 길에서 만난 파인콘을 알맞은 기후와 환경으로 옮겨줘 늠름한 나무로 자라게 돕는다는 내용이다. ‘호기심’과 ‘배려’, 서로 다름의 ‘이해’와 작은 것에도 ‘정’과 ‘사랑’을 쏟는다는 내용이 감동을 주는 이 책은 수많은 독서협회와 유명 어린이 재단으로 부터 우수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책은 ‘진짜 진짜 사랑해’라는 제목으로 한국어로도 번역됐다.

또 ‘주인을 찾습니다’(Found)라는 어린 곰 시리즈는 토끼인형을 주워 주인을 찾아주려 애쓰다가 결국 주인에게 인형을 선물로 받고 서로 친구가 된다는 내용이다. 독자층인 K-2학년 어린이들에게 남의 물건을 대하는 에티켓과 우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이 책은 최근 남가주 어린이 문학위원회(Children‘s Literature Council of Southern California)로 부터 그림동화 부분 우수작으로 선정돼 10월 시상식을 갖는다.

전시회의 특별 코너에 전시된 그의 데스크 위에는 곧 출간될 ’마임 보이‘(Mime Boy)의 시놉시스와 그림들이 빼곡하다. 윤씨는 “앞서 두권의 대표작이 두 자녀들에게서 얻은 영감으로 쓴 책이라면 이 책은 4살때 이민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경험했던 내 자신이 모티브”라고 설명했다.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고립감을 느꼈던 마임 보이가 이해심 많은 친구의 출현으로 고립감을 극복하고 동화된다는 내용이다.
“글과 그림을 한꺼번에 창작하기 때문에 함축적으로 표현해야 할 그림 동화책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 같다”는 윤씨는 “이제 막 글을 읽기 시작하는 어린이들에게 추구해야 할 삶의 가치를 알려주고 싶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샌디에이고 카운티는 샌디에이고 북어워드 수상은 물론 카운티 내 여러 학교를 방문해 독서를 장려해 온 윤씨의 활동과 리더십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9월 23일을 ‘살리나 윤의 날’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9월 13일까지 목~일요일 열린다.▷자세한 정보:artcenter.org

서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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