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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멘토링 ............. NBC7 아이린 변 PD

“장애물 걱정말고 열심히 뛰어라”
드러내고, 묻고, 관계하라

KNSD(채널7) 뉴스 프로듀서
졸업 후 이력서 300통 써
기자 원했지만 PD로 취업
원하는 업종 경험 쌓기를

[변 PD의 하루]
전국 네트워크 TV 방송인 NBC의 로컬 방송국인 KNSD(채널 7)의 아이린 변 PD의 하루는 눈뜨자마자 라디오 뉴스를 켜는 것으로 시작된다.
밤새 일어난 사건 사고들에 대해 모니터링을 마친 후 회사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지난밤 11시 뉴스팀의 ‘런다운’(rundown)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다. 런다운은 뉴스 프로그램이 초와 분 단위로 빽빽하게 나열된 스프레드 시트로 뉴스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을 아우르는 청사진인 셈이다. 취재를 맡은 기자와 카메라기자, 앵커 등 뉴스팀들은 PD가 기록한 이 시트를 기준 삼아 뉴스를 제작하고 전달한다.


오전 9시경 뉴스 디렉터와 함께 아이디어 미팅을 마치고 기자들을 취재 현장으로 보낸 변 PD는 오전 뉴스의 런다운을 재차 살핀 뒤 본인의 프로그램인 오후 5시 뉴스를 구성하면서 팀원들이 문제없이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오후 4시45분, 드디어 변 PD는 수많은 모니터와 기계장치가 가득한 컨트롤 룸으로 들어간다. 이곳에서 그는 하루 중 가장 흥분되면서도 긴장되는 순간을 맞는다.
“뉴스는 생방송이라 늘 긴장되죠. 계획대로 진행되는지 매초가 조심스럽고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바로 디렉션을 바꿔줘야 해서 꽤 예민한 상태가 되요. 하지만 오늘 하루 팀원들과 열심히 노력했던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짜릿한 순간이기도 하지요.”
헤드폰을 끼고 스튜디오를 응시하던 변 PD는 5시 정각이 되자 “스탠바이, 큐!”를 외치며 프로그램을 지휘하는 좌장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후배들에게]
최근 UC샌디에이고 한인대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행사에 참여한 변 PD는 재능있고 똑똑한 학생들을 보며 내심 뿌듯했지만 많은 학생들이 자신감 보다는 불안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떨칠 수가 없었다.
변 PD는 그날 “장애물을 걱정하기 전에 끝까지 도전할 줄 아는 끈기와 자신감을 키우라”고 전했다. 학생들은 늘 듣는 얘기라며 귀담아 듣지 않을 수 있지만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하고 변함없는 것이며 더욱이 그것이 뼈저린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라면 다시 한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태어나 2살 때 미국에 와 노스리지 밸리와 플러튼에서 자란 변PD는 USC대학에 진학해 방송과 디지털 저널리즘을 전공했다.
중, 고교 시절부터 학교 방송국과 신문사에서 활동하며 앵커나 기자가 되기를 꿈꿔왔기에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키우며 최고의 대학까지 졸업했건만 그에게도 역시 취업의 길은 험난하기만 했다.
“기자가 되겠다고 전국 방송국에 이력서를 300통도 넘게 보낸 것 같아요. 방송국들의 묵묵부답에 실망하고 지쳐가던 차에 겨우 한곳의 방송국에서 인터뷰를 하자는 연락을 받았죠. 그러나 기자직이 아니라 PD를 해보라는 겁니다. 일단은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당장 엘파소로 달려갔지요” 실망하지 않고 이후로도 다양한 인맥을 쌓고 그 인맥을 통해 정보를 얻고 추천을 받은 결과 1년 만에 샌디에이고 ABC방송국으로 왔다. 2년 후인 지난해에는 전국 30위 랭킹 안에 드는 주요 방송국인 KNSD로 옮겨올 수 있었다. 당초 기자를 꿈꿨었지만 창의적이고 리더십이 필요한 PD업무가 지금은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차별을 많이 걱정하는데 솔직히 한인으로서 위축될 만한 부분도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먼저 최선을 다하면서 무엇이든지 묻고 찾는 것이 기본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원하는 회사의 인사 담당자와 만날 일이 있다면 주저함 없이 자리가 있는지 물어보세요. 과연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점을 보강하고 부각시켜야 하는지 묻고, 사장이나 수퍼바이저에게는 회사를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알리세요. 언제 어디서건 자기를 드러내면서 최선을 다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전달해야 합니다. 또한 취업을 원하는 특정 분야가 있다면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친구를 동원해서라도 그 일을 직접 경험해 보세요. 과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인지 답이 나올 것입니다. 모든 것은 태도에 달려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거기에 관계를 어떻게 맺고 그 인맥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한다는 사실도 잊지 마세요. 실상이 본인이 기대했던 바와 동떨어진 것이라 해도 결코 실망하지 말아요. 여러분은 분명히 배운 것이 있을 것이며 진정한 노력에는 반드시 결실이 따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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