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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유전자에 맞춰 화장품 고르고 와인 마신다고?

개인 유전자 정보 시대 의미
생활 속 적용은 무궁무진

유전자 정보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개인들이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보유하고 직접 활용하는 시대가 다가왔다.
특히 이달 초 연방식품의약청(FDA)이 개인용 유전자 검사업체(23앤드미,진투미 등)에 일부 질병관련 유전자 검사 결과를 서비스 할 수 있도록 허가해 규제의 장벽이 점점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제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생활 속에서 보다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활짝 열린셈이다. 우리 생활 속으로 가까이 다가 온 유전자 정보, 과연 피부에 와닿는 변화는 어떤 것일까. 개인 유전자 분석 키트 ‘진투미’(Gene2Me)를 개발한 다이애그노믹스사 이민섭 박사와의 대화를 정리했다.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성공한 벤처 투자회사 중 하나인 D사의 설립자 S씨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받은 특별한 생일선물을 자랑했다. 그의 글에는 불과 몇시간 만에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재전송하면서 널리 회자됐다.
원래 S씨는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신사업에 투자해 큰 성과를 올린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 최초의 이메일 회사, 최초의 양자 컴퓨터 회사, 첨단의 전기 자동차 회사, 최초의 우주선 개발 회사 등에 투자하며 최초나 첨단, 최고를 알아보는 투자 감각이 남다르기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감탄하고 소개하는 신기술이라면 대세가 될 확률이 높다는 의미라 누구나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지난달 50세 생일을 맞이한 S씨는 ‘내 생애 최초로 내 유전자에 기반한 생일선물을 받다’ 라는 글을 올렸는데 글의 요지는 본인이 몇년 전 전장 유전체 분석을 받았고 얼마전 그 결과를 ‘마이지놈박스’(MyGenomeBox)라는 DNA 어플리케이션(앱) 스토어에 올렸고 생일 선물로 자신의 개인 유전자 정보에 맞춰 모 회사가 개발한 화장품을 받은 것이 새롭고 흥분된다는 내용이었다. 유전체를 분석하긴 했으나 그동안은 막상 활용할 일이 없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얘기다.
수조원대의 재력가로 알려진 S씨가 세상에서 제일 비싼 화장품을 생일선물로 받았더라면 과연 이같은 극찬의 멘트를 올렸을까. 자타가 공인하는 투자의 귀재인 그가 올린 이 글은 세상을 변화 시키는 새로운 혁신과 변화가 우리 생활 속에서 이미 구현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지난 2003년,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가 발표된 후 너도나도 개인의 유전체에 기반한 정밀 의료와 맞춤 생활을 구가하는 세상이 도래한다고 예측했지만 당시만해도 유전체 해독과 분석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어려워 일반인들이 생활 속에서 혜택을 누리며 활용하는 일은 요원하다고 판단됐다. 하지만 최근 IT기술이 급속히 발전된 덕분에 시간과 비용이 대폭 단축됐고 그에따라 당초의 예측과 상상은 얼마든지 가능한 현실이 됐다. 이미 개인의 유전자 정보에 기반한 화장품과 헤어 케어, 맞춤 영양제 등이 출시됐고 앞으로는 와인이나 커피까지도 유전적 정보에 따라 선택하게 된다. 또 헬스클럽에 가면 내 유전자에 기반한 맞춤 운동을 추천 받고, 식당에서는 유전자에 따른 건강 메뉴를 선택하는 등 적용의 폭은 거의 무한대로 넓어질 것임이 분명하다.


작금의 세상을 이끄는 화두는 ‘융합기술을 통한 4차 산업혁명’이다. 그리고 그 4차 융합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바로 유전체 정보산업인 것이다.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원동력이 될 유전체 정보산업은 우리의 생활 패턴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뿐 아니라 삶의 질도 크게 향상시킬 것이다.
서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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