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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시애틀의 크리스마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가 힘차게 울려퍼졌다. 지난 12월11일 시애틀 기독교회 연합회가 주최한 성탄 축하 찬양제에는 여러 교회가 참가해 찬양이 끝날 때마다 많은 아멘과 박수를 받았다.

감동적인 것은 마지막 순서에 모든 찬양대와 참석자들 500여명이 일어서서 할렐루야를 함께 찬양, 은혜로운 밤이 되었다.

“왕의 왕, 또 주의 주, 영원히 영원히, 또 주가 길이 다스리신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야 중 할렐루야 코러스를 나도 함께 힘차게 따라 불렀다.

각 교회와 찬양대의 복장도 다르고, 찬양 곡도 달랐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시애틀 한인 기독교회 성도들의 단합과 화합의 자리가 되었다.



또다른 감동도 있었다. 지난 20일 린우드 트리니티 루터란 교회에서 열린고 안성진 목사 가족이 주최한 제 22회 ‘크리스마스 콘서트’였다. 참석한 600명은 모두 일어나 장엄한 오르간 연주에 맞춰 'the First Noel', 등을 함께 불렀다.

한인들과 미국인 등 인종을 초월해 모두 예수님 탄생을 축하했다. 감동의 장면이었다. 안목사의 외손자이며 줄리아드 대학원 출신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박관빈씨를 비롯해 수준 높은 한·미 음악인들이 연주와 찬양으로 마음껏 크리스마스를 축하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가 여러 곳에서 열리고 있다.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 화려하고 말구유의 예수님 탄생 작품도 전시되고 있다. 상가에서도 요란한 트리 장식과 캐롤송이 흘러나온다. 또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고받고 있어 미국이 기독교 국가임을 실감한다.

그러나 갈수록 미국이 크리스마스를 부인하고 있어 안타깝다. 긱하버시의 경우 거의 10년동안 시 건물에 아기예수 탄생 전시물을 설치했었으나 이번에는 무신론자 단체로부터 이를 허용할 경우 소송을 하겠다고 위협하는 바람에 하지 않았다.

이미 연방 대법원은 정부 건물에 종교적인 전시물을 허용하는 것은 한 종교를 인정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위헌으로 판결했다. 워싱턴주 청사에 설치했던 아기 예수 탄생은 전시도 못하게 하는가하면 크리스마스 트리를 할러데이 트리라고 부른다. 공무원들도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해피 할러데이”로 인사 한다.

그런데 반갑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메리 크리스마스"를 맘껏 외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약한 후 지난 13일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감사투어 연설에서 청중을 향해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쳤다.

막말을 많이 해 비난을 받았던 트럼프이지만 이처럼 소신 있는 행동에는 정말 칭찬을 보낸다. 사실 많은 한인 기독교인들도 동성결혼을 지지하고 메리 크리스마스 조차 못하게 하는 민주당에 반대해 막말을 해도 공화당인 트럼프에 투표한 사람들이 많았다.

제발 트럼프 취임 후 동성결혼, 마리화나 합법화, 갱단, 총기 폭력 등으로 병든 미국이 청교도 정신으로 다시 돌아가길 바란다.

하늘엔 영광이요 이 땅엔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 탄생을 맞아 지구상에 더 이상 전쟁과 테러가 없는 평화가 오고 어렵고 힘든 이민생활을 살고 있는 한인들에게도 진정한 평온과 기쁨을 누리면 좋겠다.

더 중요한 것은 성탄을 기뻐하고 축하하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진정한 아기 예수님을 탄생시켜 사랑과 화평과 겸손의 예수님 닮는 삶을 살아야 하고 예수님 사랑을 이웃과 함께 나눠 훈훈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이동근 편집국장)


이동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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