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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피어나는 진실

“정치 이야기 금지” 어느 한인사회 모임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한 인사는 “미국인 모임에서는 사전에 정치이야기 금지 이메일까지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가 간다. 현재 미국사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반 이민정책, 오바마 케어 폐지 등으로 찬반 논란이 크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에서도 거센 반대 시위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번에 공화당 워싱턴주 데이브 라이커트 연방 하원의원이 타운 홀 미팅을 취소했을 정도로 공화당의원들에 대한 반대와 항의가 심하다.

심지어 가족이나 친지간에도 트럼프 찬반으로 논란이 일고 있으니 정치 이야기 금지가 실감된다. 시애틀 한인들에게는 2중으로 정치 이야기가 금지되고 있다. 트럼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 문제까지 겹치어 있다.



특히 헌법 재판소가 3월초에 최종적으로 탄핵 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있어 시애틀에서도 태극 집회가 열릴 정도로 탄핵 지지와 반대 주장이 더 커지고 있다.

카톡 등에서도 특정인을 비난하는 글이나 가짜 뉴스들이 퍼지고 있어 한인사회 분열이 우려된다.

그러나 우리는 믿고 있다. 태극집회나 촛불 집회에 관계없이 시애틀 한인들은 조국을 너무나 사랑하고 조국이 정말 잘되도록 기원하고 있다는 것을.

3월 탄핵 여부 결정으로 후폭풍이 불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제발 이를 끝으로 조국과 한인사회가 분열되지 않고 다시 단합과 화합 속에 발전되길 바란다.

한국의 우려되는 사태 속에서도 나는 요즘 분명하게 우리 앞에 나타나는 대세를 보고 있다. 그동안 전혀 보이지 않았던 진실이 최근 들어 다시 솟아오르고 있다.

한국은 진실인지 거짓말 인지, 가짜 뉴스인지, 진짜 뉴스 인지도 모를 불확실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제 바로 우리 눈앞에는 전혀 거짓 없는 100% 진실이 피어나고 있다. 그것도 한 둘이 아니다.

우리 집 화단에 어느새 예쁜 꽃봉오리들이 땅 위로 올라왔다. 보라색, 분홍색, 흰색 등 여러 색깔로 제일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꽃들인데 어느새 봉우리를 피우고 있어 반갑다. 그동안 추운 겨울로 보이지 않았던 조그만 크로커스 꽃들이 땅에서 솟아 오른 것을 보며 이제 봄이 오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

어느새 12월, 1월, 2월 겨울도 지나고 벌써 3월이 가까이 왔다.

이번 시애틀 겨울은 엘니뇨 현상으로 5년만에 가장 많은 눈이 오고 2월에는 사상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춥고 어둡고 눈비가 많이 내린 좋지 않은 날들이었다.

마치 그동안 최순실, 박근혜 대통령 탄핵문제로 한국과 한인사회가 분열되고 혼란과 분노마저 가득했던 것 같았다. 그러나 인간의 법이 아니라 위대한 창조주의 법칙대로 이제 봄이 오고 다시 꽃들이 피는 것처럼 조국의 민주화 봄도 오고 있다고 믿는다.

지난겨울 벌레들이 살고 어둡고 얼어붙고 오물이 가득했던 땅속에서도 고귀한 생명력으로 봄꽃들이 다시 땅위로 솟아오르는 것처럼 그동안 수많은 가짜 뉴스와 거짓말들과 정치 비리들이 난무했던 역사의 추태 속에서도 어김없이 정의와 진실의 꽃들은 반드시 피어나리라 믿는다.

현재 친구들과의 모임에서도 정치 이야기조차 마음 놓고 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 모두 탄핵 찬반 스트레스 속에 있지만 3월 탄핵 여부가 결정되어 다시 마음 놓고 촛불시위나 태극 시위 없이 진실의 한국 정치와 사회를 이야기 할 수 있기 바란다.

그날까지는 한국 정치 이야기 대신 100% 진실이고 누구나 찬반 이견이 없으며 시위도 없는 아름다운 시애틀의 봄과 꽃들을 이야기하자. (이동근 편집국장)


이동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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