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데스크칼럼) 조국의 대통령 선거

지난번 어느 한인이 19대 대통령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을 문의했다. 온라인으로 쉽게 등록할 수 있다고 알려 줬지만 그분은 70대 연령이어서 하실 수 있을까 걱정되었다.

나중에 다시 물어보니 손주를 통해서 온라인으로 등록 했다고 한다. 컴퓨터도 못하지만 투표하려는 그 마음에 감사했다.

그분은 요즘 한국 선거 문제로 집안에 논란이 잦다고 말했다. 70대인 부모는 A후보, 40대 아들 부부는 B후보를 지지해 편이 갈라졌다. 미국과 한국 친지들도 마찬가지여서 부모와 자식들 간에 지지 후보로 다투는 경우도 많다고 걱정했다.

아무쪼록 등록한 시애틀 총영사관내 4211명은 빠짐없이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하여 조국을 이끌어갈 훌륭한 대통령을 뽑고 재외국민의 정치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 등 수치스러운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올바른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나는 미국 시민권자여서 투표할 수 없지만 뜨거운 한국 대선 열기를 실감한다. 그러나 한국 선거는 미국과 달라 아쉬움이 크다.

미국에서는 개인, 단체가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거나 언론사들조차 인도스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특정 후보자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이나 인쇄물을 배부하거나 광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에선 후보들이 한인 신문을 비롯해 TV에 많은 광고를 하고 집으로 지지 호소 우편물을 보내기 때문에 그 후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특정인 지지 선거 운동조차 못하게 하는 한국 선거방식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이러다보니 요즘은 여론조사가 당락을 좌우하는 느낌이다.

매일 신문을 보면 여론 조사를 통해 어느 후보가 대세였는데 이젠 양자 구도에선 또 다른 후보가 앞섰다거나 근소 차이라고 보도된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11월 미국 대선에서 여론조사가 크게 틀린 것을 이미 경험했다.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될 것이라고 했는데 예상을 뒤엎고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다.

한국 선거에서는 미국처럼 각 당 후보들 간에 디베이트 한번 없는데 여론 조사로만 당선을 예상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 유권자들은 여론조사에 좌우되지 말고 소신 있게 투표를 하기 바란다.

특히 유권자들이 보수, 진보 성향만 강조 하는 것 같아 아쉽다. 또 반대 측을 좌파, 빨갱이로 몰아 가짜 뉴스나 인신공격도 갈수록 거세고 있어 공정 선거가 우려된다.

이념을 초월해 진정으로 조국의 미래를 번영시킬 수 있는 정책,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할 수 있는 후보를 찍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전통적으로 공화당은 보수이고 민주당은 진보이다. 우리 한인들은 소수인종 차별이 없고 이민정책을 지지하는 진보 민주당이 대부분이지만 민주당의 동성결혼이나 마리화나 합법화 등은 이를 반대하는 보수 공화당을 선호하고 있다.

한국도 이념 흑백 논리보다는 현재 큰 관건인 사드, 대북문제, 중국의 보복. 한국 안보, 미국 동맹, 경제 발전 이슈 등을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가 절실하다.

특히 부정부패, 비선실세, 정경유착 없는 깨끗하고, 소통하며, 투명성 있는 국정을 운영해 다시는 탄핵과 구속이 없이 새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 새 리더십의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조국에 부끄러운 대통령이 나오지 않도록 먼저 유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으로 투표를 하자.

특히 이미 선진 미국에서 민주 선거, 정치를 목격하고 경험한 미주 재외선거 한인 유권자들이 기필코 본을 보여야 한다.(이동근 편집국장)


이동근 편집국장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