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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문재인 대통령의 손

나가고 들어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떠났던 청와대로 10일 문재인 19대 대통령이 경호 차량과 함께 들어가는 장면을 TV 실황 중계로 지켜봤다.

청와대 가는 길에 차 선루프 밖으로 몸을 내밀어 손을 흔들며 마냥 기뻐하는 모습, 청와대에서 직원들로부터 환영을 받는 모습을 보며 멀리 떨어져 있는 미주 동포이지만 정말 문대통령에게 축하를 보내고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기원했다.

불과 2개월 전 탄핵 후 구속당한 박 전대통령의 불행한 모습을 보았기에 새로 취임한 문대통령이 임기를 잘 마치고 국민들의 진정한 박수를 받으며 자택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무엇보다도 제일 먼저 들었다.

역대 대통령들이 가족이나 친지 비리 등으로 얼룩져 우리를 부끄럽게 했는데 문대통령이 새로운 모범이 되어 자랑스러운 대통령으로 기록되기 바란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지난 몇 달동안 우리는 정치적 격변기를 지냈다. 태극과 촛불, 보수와 진보로 분열되고 상대후보 인신공격, 막 말 비난과 가짜 뉴스, 네거티브 공세 등이 난무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그동안의 분열과 갈등에서 벗어나 모두 화합하고 단합해 한마음으로 국민들이 선출한 새 대통령과 함께 다시 새 나라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시애틀 한인사회도 분열된 태극, 촛불이 이젠 모두 단합해 아름다운 한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문대통령이 당선 첫날 야당들을 방문하고 허례허식 없는 취임선서를 하며, 대통령이 직접 첫 인선을 발표하고 참모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산책하는 모습은 참으로 신선했다. 제왕적 권력으로 군림하지 않고 야당, 국민과 소통하는 취임 초심을 임기 내내 끝까지 지키길 바란다.

형식뿐만 아니라 새 정부는 과거의 잘못을 시정하는 개혁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깨끗한 정치, 정의, 원칙,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고 비선실세, 국정농단, 정경 유착이 없이 경제 번영으로 모든 국민들이 행복하게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북한 핵문제 해결 등 안보를 든든히 하고 나아가 평화 통일을 이루며 혈맹인 한미 동맹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

그럴 때 진정한 국민 대통합은 이뤄질 것이며 ‘나라다운 나라’가 되고 우리 해외 동포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조국이 될 것이다.

문대통령의 생애를 보니 가난한 피난민 아들이었고 고교시절 방황해 대학 시험에 떨어져 재수했고 독재에 항거해 투옥까지 되었다. 대통령 선거에서도 재수해 당선되는 등 험난한 굴곡이 있었다. 우리도 소망을 가지고 자녀들에게 용기와 꿈을 줄 수 있는 좋은 본보기도 되었다.

전직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이 모두 시애틀을 방문해 동포사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박 전대통령은 탄핵으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문대통령은 임기 중에 꼭 시애틀을 방문하길 희망한다.

“취임 후 조국이 선진 민주주의로 개혁되고 국민 통합 속에 경제도 번영되어 모든 국민들이 행복하게 잘사는 나라가 되었다”는 문대통령의 말을 직접 듣고 싶다.

문 대통령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에 사는 국민뿐만 아니라 이제는 전 세계 해외 동포들의 국민 대통령도 되길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은 “빈손으로 취임 해 빈손으로 퇴임하겠다”고 밝혔다. 욕심 부리지 않는 빈손과, 겸손하게 국민을 섬기는 빈 마음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때 우리 해외동포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조국의 대통령이 될 것이다. (이동근 편집국장)


이동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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