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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한인, 인종혐오 범죄 피해…마커스 최씨, 백인 남성에게 폭행 당해

AAJC, 아시안 혐오범죄 피해 사례 접수

지난 7월 시애틀에 사는 한인 마커스 최씨는 애완견을 데리고 노스 시애틀의 비터 레이크 동네로 산책을 나갔다가 30대 백인 남성으로부터 아시안 혐오성 폭언을 들었다.

이 남성은 최씨에게 “너는 감옥으로 갈 것이다. 다른 모든 아시안들과 함께. 그리고 네 여권도 빼앗길 것이다”라는 폭언을 한 뒤 유유히 사라졌다.

최씨는 “당시 그는 마치 총이나 뭔가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손을 주머니에 넣고 폭력을 위협했다”고 말했다.

집에 돌아온 최씨는 이러한 인종혐오범죄를 용납해서는 안 되고 더구나 자신의 동네에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페이스북에 ‘비터 레이크의 편견’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특히 그냥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들고 공원에 다시 나갔다. 그 곳에서 자신에게 폭언을 퍼부었던 백인 남성을 다시 만났고 카메라로 그 남성의 모습을 촬영하던 도중 실제 얼굴을 가격당하는 폭행 피해도 입었다.

그의 폭행으로 최씨의 안경이 떨어지고 렌즈 하나가 빠져나갔다. 최씨는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이미 그는 떠난 상태였다.

최씨는 자신은 볼더에서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그리고 뉴욕에 살다가 최근 시애틀로 이사왔는 데 이같은 노골적인 인종 혐오는 전혀 겪어보지 못했다고 분개했다.

15일 뉴아메리카미디어에 따르면 최씨와 같은 혐오범죄 피해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비영리단체인 ‘아시안아메리칸정의구현(AAJC)’은 웹사이트(StandAgaistHatred.org)를 개설하고 사법시스템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혐오범죄 피해자들의 사례를 접수하고 있다.

AAJC 존 양 회장은 “아시안 혐오범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거침없는 말폭탄 이후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AAJC의 피해 사례 접수 사이트는 법적으로 아무런 효력도 발휘하지 못하지만 아시안의 피해 사례를 통계로 만들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주저하지 말고 제보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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