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전문가 칼럼] 스탠퍼드 입학

스탠퍼드는 하버드, 예일과 나란히 1,2,3위를 매년 다투는 가운데 북가주에 있는 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평화롭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캠퍼스를 방문해 보았을 것입니다. 스탠퍼드는 조기 입학제 중에서도 Restrictive Early Action을 도용하여 학생이 입학허가를 받아도 꼭 스탠퍼드로 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서를 낼 당시 다른 대학에는 조기 입학으로 지원할 수 없습니다. 사상 최저의 5% 합격률을 발표한 최근 스탠퍼드 입학처에 따르면, 대략 52명 정도의 입학관들이 42,487의 입학지망자 중 2,144명의 합격자을 가려내는데, 한 사람당 약 746개의 입학원서를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많은 입학원서를 검토하는 데 있어 입학관들은 한 학생의 입학원서를 보는데 대략 7분에서 15분 정도 소요한다고 합니다. 이 짧은 시간 안에 학생이 자신의 장점과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부각 시켜야 하는데, 스탠퍼드는 합격자를 가릴 때에 다른 명문대보다 훨씬 더 성적을 벗어난 학생의 남다른 면을 입학 자격으로 뽑습니다. 그의 한 예로, 스탠퍼드의 입학원서 요구사항에 보면, 제일 먼저 선택사항으로 포트폴리오가 나옵니다. 이 포트폴리오는 꼭 학생이 미술이나 무용, 음악을 전공하지 않아도 낼 수 있으며, 학생의 창작성과 탤런트를 보기 위함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소개한 바와 같이 학생이 해왔던 학교 클럽활동이나 봉사활동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www.dochroma.com을 통해 쉽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학생의 남다른 면을 부각 시키는 다른 방법은 에세이입니다. 매년 원서의 에세이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에세이의 첫 시작은 정말 중요합니다. 합격한 학생들의 에세이 첫 시작이 어떠했는지 잠깐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When I was 8 years old, I shocked my family and a local archaeologist by discovering artifacts dating back almost 3,500 years.

2. I stand on the riverbank surveying this rippled range like some riparian cowboy-instead of chaps, I wear vinyl, thigh-high waders and a lasso of measuring tape and twin is slung over my arm.

3. Some fathers might disapprove of their children handling noxious chemicals in the garage.

이런 첫 문장을 읽으면, 나머지 글이 간절하게 궁금해지고, 이 학생이 어떤 학생인지 더 알고 싶어 집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에게 에세이 지도를 할 때, 이 글을 읽고 나면 이 학생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을 정도로 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자신이 어떤 학생인지를 드러내는 프로파일 작성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특별활동이나 봉사활동을 통해 이 프로파일이 다시 한번 확인될 수 있어야 하며, 이 프로파일이 정점을 찍는 곳이 바로 에세이어야 합니다.

제가 늘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자신만의 독특한 프로파일을 만드는 것입니다. 명문대를 겨냥하는 학생들은 특히 더 중요합니다. 스스로가 나는 이런 학생입니다 라고 말할 수 없으면서 입학관들이 나를 알아주기를 바랄 수는 없습니다. 스탠퍼드같은 명문대 입학에는 지름길은 없습니다. 다만 학생의 가진 잠재력이 최대한 드러날 수 있도록 눈에 띄는 에세이와 입학원서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학생은 누구나 다 스탠포드대학을 한 번쯤은 꿈꾸어 봅니다. 이 꿈을 잘 간직해서 충분한 준비와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크리스 김 (스탠퍼드대 교육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