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시 ‘생스기빙 만찬’

따듯한 식사 나누며 사랑 전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따듯한 식사를 나누며 사랑의 의미를 전하는 자리가 열렸다.

오클랜드시가 주최한 ‘제23회 노숙자 및 저소득층을 위한 생스기빙 만찬(준비위원장 이종혁)’이 25일 오클랜드 메리엇 시티센터 호텔에서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버클리연합감리교회 권혁인 목사의 감사 기도로 시작된 이날 만찬에서 참석자들은 준비된 식사와 함께 론다 베닌 재즈 공연팀과 재미청소년 재능기부단(KYDO-US·단장 이영신)이 펼치는 공연을 감상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자리를 함께한 진 콴 오클랜드시장은 “한인커뮤니티에 의해 시작된 생스기빙 만찬이 벌써 23년째를 맞았다”며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금을 모아주고 자원봉사를 해주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20년이 넘게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종혁 준비위원장은 “예년에 비해 한인들의 참여가 줄고 있어 아쉽지만 그래도 오랜기간 꾸준히 도와주시는 한인분들도 많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돕고 또 커뮤니티간 벽을 허물어 갈 수 있도록 한인커뮤니티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김진덕·정경식 재단 김한일 대표와 김순란 이사장이 참석, 후원금으로 1000달러를 전달한데 이어 준비해온 칫솔·치약 세트 2600여 개(2만달러 상당)를 참석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올해 처음 참석한 김한일 대표는 “항상 어려운 이웃들을 도왔던 선친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후원을 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US인터모달 마리타임 이동호 대표 가족들과 직원들이 참석했으며, 산호세 춤누리 무용단(단장 양은숙)과 재미청소년재능기부단 학생들도 음식을 나눠주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최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