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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쇼핑 ‘떠돌이 성도’ 많아

신앙의 개인주의 현상

(임승민 기자 carrie@cktimes.net)

이민을 온 지 2년차인 이영미(30대/가명)씨 부부는 매주 다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곤 한다. 처음에는 본인과 잘 맞는 교회를 결정하기 위해 대형교회 몇몇 곳을 방문하다가 최근에는 현지 교회로 옮겨 다니고 있다. 이씨는 “예배 분위기가 잘 맞지 않고 새신자 교육 방식이 부담스러워 현지 교회를 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영어 예배가 익숙치 않아 다시 한인 교회를 다녀야 하나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자체 방학’이라고 선언한 황지석(40대/가명)씨는 등록한 교회를 몇주간 다니다 소속감을 느끼지 못해 멀어진 경우다. 황씨는 “가족 없이 혼자 교회를 다니다 보니 기존의 신자들과 섞이기 쉽지 않았다”며 “소그룹으로 똘똘 뭉친 성도로부터 받는 소외감에 발길을 끊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한 교회에 소속되지 않고 여러 교회의 예배에 참여하는 이른바 ‘떠돌이 성도’가 늘고 있다.

한인 교계 관계자는 이와관련 “스스로의 신앙을 자신해 교회에 소속되지 않는 신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나님께서 교회를 허락하신 이유 중 하나는 공동체를 통해 교제하며 동행적 신앙생활을 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목사의 설교를 쇼핑하듯 골라 들으려는 일부 신도들의 모습이 바람직 하지는 않지만 교회 울타리를 벗어나 영적 방황을 하는 이들에게 진정한 관심과 사랑을 보내는 것도 교회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교회가 돌봄과 나눔의 공동체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원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인 교회에서 새신자 교육을 진행하는 한 관계자는 “전도로 교회에 출석한 신자들의 경우 친분관계 형성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지만 자진 출석한 신자들은 기존 성도들끼리 만들어진 두꺼운 교제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존재한다”며 “새신자가 출석하면 개별 상담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는 이를 부담스러워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슷한 또래, 같은 상황의 신자끼리 그룹을 형성해 교제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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