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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로원의 그녀는 ‘악마’였다

간호사 근무중 8명 연쇄 독살
온주 양로원 운영실태 ‘도마 위’

온타리오주 양로원의 한 여성 간호사가 지난 2007년부터 7년간 근무하며 남녀 노인 8명을 잇따라 독살한 혐의로 체포 기소된 엽기적인 사건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25일 온주경찰(OPP)은 기자회견을 열고”49세 용의자 엘리자베스 웨틀라우퍼를 8건의 1급 살인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국영 CBC방송에 따르면 경찰은 제보를 받고 수사를 벌여 24일 아침 온주 남서부 소도시 우드스톡에서 웨트라우퍼를 체포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트라우퍼는 지난 2007년 8월 18일 토론토에서 서쪽으로 130km떨어진 우드스톡에 소재한 양로원인 ‘케어산트 케어’에서 84세 남성노인을 독살한것을 시작으로 모두 8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살자 한명은 케어산트 케어 런던 양로원에 거주하다 죽음을 당했고 마지막 피살자는 2014년 8월 31일 숨진 75세 남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지난9월 29일 제보를 받고 우드스톡과 런던 경찰등과 합동수사반을 구성해 수사에 나서 연쇄 살인행위임을 확인했다”며 “사망자들이 이미 매장돼 부검은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재판을 앞두고 있어 더이상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특히 약물이 어떤 종류였으며 웨트라우퍼가 어떻게 이를 손에 넣었는지 여부에 대해 언급을 기피했다.

웨트라우퍼는 25일 법원에 출두해 인정심리를 받았으며 담당판사를 구속 수감을 명령했다.

웨트라우퍼는 지난 1995년 8월 간호사 자격을 획득해 양로원에서 일해왔으며 이와관련, 온주 정규간호사 협회측은 “웨트라우퍼가 지난 9월30일로 간호사 자격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케어산트 케어는 온주 15곳에서 양로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1천2백50개의 침실을 갖추고 있다.

케어산트 케어측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정부의 감독 부실 책임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전으로 비화됐다.

25일 열린 주의회 대정부 질의에서 보수당과 신민당은 “자유당정부가 양로원들을 제대로 감독하지 않아 발생한 참변”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케슬린 윈 주수상은 “비극적인 사건을 정쟁으로 삼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며 “경찰수사와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릭 호스킨보건장관은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야당들의 거센 공세를 일축했다.

한편 현재 온주 관련 규정에 따르면 양로원에서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온주검시당국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하나 부검 여부는 당국이 결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연로한 노인들이 자연사한것으로 간주한 것이 잘못된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양로원 실태를 철저히 조사해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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