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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장의 [스쿨보드 레터]

1년 연장된 한국어 교육, 참여 없으면 위기!

정규 아닌 토요일 수업…평생 교육부 지원으로 9학년은 제외

지난 6월 24일에 있었던 버나비 교육위원 마지막 공개회의에 교육청에서 올린 한국어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버나비 센트럴 고등학교의 토요일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등록과 연관이 되는 부분이 있어 간략하게 소개드린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국어 9학년수업은 9월부터 제공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부교육감의 보고에 따르면 9월에 시작하는 2008-2009 학사연도의 등록 예상인원을 77명으로 잡고 있는데 평생교육부 산하에 속해 토요일 수업을 하므로 주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으려면 최소한 16세가 되어야 한다.


교육청에서는 재정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통신교육의 가능성도 보고하였는데 2008-2009 학사연도에 이 프로그램이 가능하다고 가정하면 교육부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학생수는 40명에서 65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그리고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비는 필요한 교재개발을 포함하여 1만 달러 가량이라고 한다.


77명중 40명은 교육부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으나 37명은 재정 지원이 되지 않는다.
버나비 학군 소속인 학생은 27명이며 이중 교육부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는 16세 이상의 버나비 학생은 16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이 내년 학기에도 진행이 되려면 77명중 정부의 재정지원, 즉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이수하는 16세 이상이라는 조건에 부합하는 학생들이 40명이므로 나머지 37명을 버나비 교육청에서 지원해야한다는 보고였다.


부교육감의 설명에 의하면 등록생 수가 많으면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학생들에게서 나오는 금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지원할 수도 있지만 그건 9월 등록이 끝나봐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이 보고가 끝나자 버나비 학생들의 요구가 낮은데 거기에 교육청의 돈이 나간다면 이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없다는 반대가 나오고 그 의견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표결을 하면 프로그램이 취소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이었다.


발언권을 얻어 현시점에서 가능한 대안을 우선 지적했다, 첫째가 올해 4월에 있었던 BC주 교육위원회 총회(BCSTA)에서 통과된 필자의 수정된 안건-자신이 속한 학군이 아닌 타학군에서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이수할 경우 BC교육부가 재정지원원칙을 수정하여 그 비용을 정부에서 지원해달라-을 BC주정부의 교육부에서 받아들일 경우 예정대로 수업이 진행될 수 있다는 대안이었다.


두 번째는 교육부에서 거부할 경우 버나비 교육위원회에서 4월에 부결된 필자의 안건-한인 교민사회가 필요한 재정지원을 제공하겠다니까 한인사회의 지원을 수용하자-을 다시 고려해보자는 것, 그리고 셋째가 통신교육인데 언어교육은 가능한 한 교사와 학생이 직접 교실안에서 배우는 현상태가 최선이므로 이는 차선책에 불과하다.


BC 교육부에서 9월이 지나야 답이 올 것이므로 필자는 두번째 대안, 즉 재정이 문제면 한인사회의 재정지원을 다시 고려해 보자고 제안하였다.


그러나 반대하는 편에선 원래 1년만 실험단계로 해보기로 했으니 여기서 끝내자는 제안 설명이 있었다.
필자는 한국어 프로그램을 단순히 재정문제로 보면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 것이라며 한국어 프로그램이 준비되기까지 한인사회에서 10년 가까이 교재마련을 위해 연구작업을 했고 또한 거의 1백만 달러에 가까운 돈을 투자했는데 37명의 재정지원 때문에 취소한다는 것은 자녀들에게 모국어를 가르치겠다는 한인부모들의 요구를 거부하는 동시에 캐나다가 내세우는 다문화주의에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반대의견을 낸 리차드 리 교육위원에게 유치원생을 위한 맨더린(mandarin) 몰입교육 준비위원장을 맡아서 맨더린 몰입 교육이 거의 성사되게한 사람이 이런 식으로 이미 진행중인 한국어 프로그램의 취소를 주장하는 것이 이해가 안간다고 거의 인식공격(?)이 가까운 지적까지 하였다.


그리고 지난 달에 BC주 정부가 중국 정부의 26억불에 달하는 ‘선물’을 받아 맨더린 온라인 프로그램을 개설할 마당에 공교육은 정부 돈으로 해야 한다는 원칙도 재고해야할 것 같다는 지적도 했다.
꼭 취소해야 한다면 필자는 한인사회로부터의 재정 지원안을 다시 고려해보자는 안건을 다시 내겠다고 하였다.


<맨더린 2백20만弗 지원, 한국어 16,650弗 표결>

표결결과는 2대4로 한국어 프로그램을 1년 더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교육청에서 한국어 프로그램에 대한 배경 설명을 하며 가능한 한 최소의 비용을 쓰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하겠다고 했으므로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는 한국어 9학년은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 버나비 교육청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지난 주에 교육청에 일이 있어 갔다가 교육감인 크라우디오 모렐리씨와 잠깐 이야기 하면서 확인한 사실이다.


이자리를 빌어 내년에 한국어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교육청 담당자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물론 BCSAKS 여러분과 학부모 여러분께서 힘을 합하여 주신것도 감사드리지만 담당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작년 회의에서도 한국어 프로그램에 1,5000 달러가 나가게 되는 상황이 되자 거의 만장일치로 취소될 상황이었으나 교육청 담당자로부터 이미 교사채용까지 한 마당이라 여기서 취소되면 계약위반으로 교육청이 고소당할 처지라고 보고하는 바람에 거의 ‘울며 겨자 먹기’로 1년을 더하게 된 상황이었다.


재작년에는 학생들이 수업료를 지불하고 수업을 들었었는데 2006년도 시작된 빅토리아 영 교육위원의 소송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이수하는 과목엔 돈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한국어 과목의 재정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내년에도 유사한 상황이 된다면 더 이상은 한국어 수업이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될 것이고 밴투버 교육청처럼 통신교육으로 전환될 확률이 높다고 예상된다.


결코 안심할 수 없는 한해 한해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고 올해처럼 반대하는 동료의 논점의 이중잣대, 그러니까 맨더린은 정규수업에 포함된 프로그램이라 2백20만 달러를 들여도 되지만 한국어는 정규수업이 아니라 평생교육에 속한 프로그램이라 37명의 수업료, 즉 일인당 450 달러씩 16,650 달러가 나가서 안된다는 논리를 공격해 표결로 뒤집기는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한인사회에서 한국어 프로그램이 정규수업에 포함될 만큼 수업신청 학생수를 늘리는 방법이나 더 나은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올해 열렸던 한국어 교육자 모임에서 그런 방안모색이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으나 이는 한두 사람의 노력이 아닌 한인사회 전체가 하나가 되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추구해야할 안건이라 본다.


즉, 각 한인학교, 교회 및 여러 종교기관의 한글학교, 한국어 교재개발에 앞장섰던 연구기관, 가능하다면 대학에서 한국어 교육을 하는 교수 및 중고등학교 교사, 학부모 여러분이 모두 힘을 합해야 한다.
결코 우물 안 개구리식의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방식으로는 결코 해결될일이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버나비 교육청의 웹사이트에 회의 안건이 미리 나오므로 한국어 프로그램에 대한 안건이 있는 날엔 여러분의 참관도 담당자들에겐 힘이될 수 있고 한국어 프로그램에 대한 여러분의 관심도를 교육청에 전달하는 간접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버나비 지역신문인 ‘버나비 나우’와 ‘버나비 뉴스리더’에서도 각각 다음과 같은 헤드라인으로 보도하였다.
“한국어 입문 프로그램 존폐위기에 처해”, “한국어 프로그램이 간신히 반대를 물리치고 계속 운영되게 되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버나비 교육청은 올해 들어 몇가지 중요한 행사가 있었는데 6월 초에 있었던 원주민 교육진흥서약서 비준식과 쉴라루니 교육감의 은퇴가 그것이다.


원주민 부모 및 교육청 담당자 및 학생들까지 참여하면서 3년에 걸쳐 원주민 학생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할 방안을 모색하고 토의를 거쳐 광범위한 범위를 포괄하는 원주민 교육진흥안을 완성하였다.


앞으로 그것을 실천하는 일이 남았으나 그 동안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 필자의 잎장에선 원주민 학부모 여러분 및 담당자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리면서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도움이 필요하면 돕고 배울 것임을 전해드린다.


쉴라루니 교육감은 필자가 3년 전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버나비에서 교사로 시작하여 교장을 거쳐 교육감으로 맹활약을 한 여장부 같은 분으로 버나비 교육청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으며 필자에게도 멘토로 많은 조언을 하여주신 분이다.
앞으로 평안한 은퇴생활을 하시길 빈다.


헬렌 장(버나비시 교육위원)
bunhong@shaw.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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