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군 만들겠다"

불체자 관련 연일 강경 발언
공화 후보들 사이서도 논란

이민 문제가 다시 공화당 경선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11일 MSNBC 방송에 출연, 수백만 명의 불법이민자를 어떻게 미국에서 추방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여러분은 불법이민자 추방군을 보게 될 것이다. 불법이민자들은 자신들이 애초 있었던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다만, "불법이민자 가운데 일부 훌륭한 사람들도 있다. 추방 과정에서 이들을 인도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앞서 전날 밤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공화당 경선후보 4차 TV토론에서 "미국은 법치 국가로서 국경이 필요하다. 국경에 대형 장벽을 설치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과거 150만 명의 불법이민자들을 추방했다. 당시 국경 바로 바깥쪽으로만 몰아내니 그들이 다시 돌아왔고 그래서 아예 국경 남쪽 저 멀리까지 추방하자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불법이민자와 관련한 트럼프의 강경 발언이 이틀 연속 이어지자 공화당 대선 후보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비현실적이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진영이 쌍수를 들어 환영할 말한 발언이다"라며 트럼프를 비판했다. 하지만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은 "공화당이 불법이민자 사면당이 되면 대선에서 패할 것"이라며 트럼프를 감쌌다.

한편, 전날 토론에서는 마코 루비오가 뜨고 트럼프가 지고 양상이 극명했다는 평가다. 워싱턴포스트(WP).폴리티코 등 언론은 공화당 경선 4차 토론을 벤 카슨의 '선방', 트럼프의 '무기력', 루비오의 '급부상', 젭 부시의 '토론 울렁증'으로 표현했다.



이날 두각을 나타낸 것은 루비오였다. 그는 다른 후보가 자신의 군비증액 공약을 걸고 넘어지자 "푸틴은 '깡패(gangster)이자 폭력배(thug)'다. 내가 집권하면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호언, 청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또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여기 공화당의 모든 후보들보다 폭넓은 정치경험을 갖고 있는데 왜 굳이 공화당에 표를 던져야 하는가"란 사회자의 공격적 질문에는 "이번 대선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한 것이다. 그런데 클린턴은 과거에 머물고 있다. 난 '21세기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트럼프는 득점보다는 실점 않기에 치중했고 청중들의 반응은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식었다. 지지율 하락으로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섰던 부시는 "기사회생의 신호는 보였다"(폴리티코)는 평가는 받았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