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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IS 격퇴, 지상군은 없다" 트럼프 "그게 다냐" 조롱

국민 66% "IS 전략 없다" 불신
취임 세번째 집무실 국민 연설
의회에 '총기 규제 강화' 요구
공화당 "한마디로 실망스럽다"

잘 나가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테러라는 복병을 만났다. 파리 테러에 이어 미국 본토에서 총기 난사 테러가 벌어지며 '무대책 리더십'으로 궁지에 몰렸다.

여론 이탈을 의식한 오바마 대통령은 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에 나서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천명했다. 집무실 연설은 2009년 취임 후 세 번째로 그만큼 사안이 엄중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공화당에서는 새로운 내용 없는 대책에 실망하며 연설을 조롱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 위협은 현실적이지만 우리는 반드시 이를 극복할 것"이라며 "우리를 해치려는 IS와 다른 테러 조직을 파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 2일 14명이 숨진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시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을 놓곤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테러 행위"라며 "지난 수년간 테러가 새로운 국면으로 진화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살인자들이 외국 테러 조직의 지시를 받았거나 국내의 광범위한 범행 공모의 일부라는 증거는 없다"고 밝혀 자생적 테러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IS 격퇴를 놓곤 대규모 지상군 파병이 없는 4대 전략을 재강조했다. 미국은 공습에 나서고, 이라크.시리아의 현지 병력을 육성하며, IS의 자금줄과 인력 충원을 차단하고, 시리아 내전의 정치적 해결과 휴전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장기화되면서 비용을 치르는 지상전에 끌려들어가선 안 된다"며 "이는 IS가 원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대신 "특수부대를 추가로 파견하는 방안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의회에는 총기 규제를 강화해 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또 "무비자 입국자에 대해선 심사 절차를 더 강화해 이들이 전쟁 지역을 다녀왔는지를 철저히 들여다 보겠다"고 예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테러범들이 기술을 이용해 사법망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테러 대응책의 일환으로 "페이스북.유튜브.트위터의 협조가 필요하다" 고 했다.

공화당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비판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한마디로 실망스럽다. 새로운 계획은 없고 단지 실패한 정책을 옹호하려는 성의 없는 시도만 있을 뿐"이라고 평했다.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트위터에 "그게 다라고? 우리는 새 대통령이 필요하다-빨리!"라고 썼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에두르고 찔끔거리며, 사후 대응하는 전략에 변화가 없음을 보여줬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이란 핵 합의 타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타결, 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 등으로 국내외 현안에서 연달아 대어를 낚았다. 하지만 지난달 13일 130명이 숨진 IS의 파리 테러 이후 미국에서 확산되는 테러 불안감과 IS 격퇴를 요구하는 민심을 다독이지 못하며 여론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미국 내 테러 위협이 없으니 평상시대로 생활하라"고 기자회견까지 했다가 총기 난사 테러가 벌어지며 상처를 입었다.

CBS 방송 여론조사에선 "오바마 대통령이 IS 대응 전략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66%로, "전략이 있다"(23%)는 응답의 3배에 이른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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