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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석 기자의 PoliTalk] 올 대선토론 돌아보니…

'이메일 스캔들' 공격 자제
민주 샌더스, 뒤늦은 후회

대선후보 지지율은 토론회 때 얼마나 말을 논리정연, 유창, 유머러스하게 잘했느냐에 따라 오르락내리락이다. 올해 열렸던 대선토론의 터닝포인트들을 짚었다.

유머 트럼프: 8월6일 오하이오주

공화당 1차 토론은 일명 '트럼프쇼' 로 불릴 만큼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2400만 명이 시청했다. 10명의 후보가 연단에 올랐지만 테마는 '트럼프 vs. 보수언론(폭스뉴스)'이 돼버렸다. 기성 정치인을 선호하는 폭스뉴스는 작정하고 '트럼프 죽이기'에 올인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순발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진행자 메긴 켈리가 트럼프를 향해 과거 여성비하 발언을 한 사례들을 꼽자 트럼프가 말을 중간에 끊었다. "(코미디언) 로지 오도넬 한테만 그런 얘기를 했다." 이 말 한마디로 좌중을 웃기면서 자기 편으로 끌어당겼다.

여자의 외모: 9월16일 가주 시미밸리



토론에 앞서 칼리 피오리나 휴렛패커드(HP) 전 최고경영자의 외모를 비하한 듯한 트럼프의 발언이 음악잡지 롤링스톤지에 실렸다. 피오리나가 TV에 나오자 "저 얼굴이 어떻게 대통령이야"라고 말한 것을 기자가 놓치지 않고 그대로 써버렸다. 트럼프는 "피오리나 얼굴 외모 이야기가 아니라 휴렛패커드에서의 경영 실패 등 대통령상이 아니라고 한 것일 뿐"이라며 "칼리는 예쁘다"고 해명했다. 트럼프가 처음으로 살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겹다 이메일: 10월13일 라스베이거스

"미국 국민은 '그놈의 이메일'에 질렸다!"

민주당 1차 토론, 무소속 연방상원의원 버니 샌더스가 경쟁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은 그만 문제삼자는 발언을 했다. 힐러리는 기분 좋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샌더스 돌풍도 죽었다. 그의 지지자들은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길 바랐다. 샌더스가 부랴부랴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말을 번복했지만 너무 늦었다. 민주당 대선후보는 힐러리로 사실상 확정됐다.

꼬투리 질문: 10월28일 콜로라도주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NBC방송을 보이콧하게 만든 공화 3차 토론회였다. 진행자 존 하우드는 극좌파 언론인. 그의 '악의적 꼬투리 질문(Gotcha questions)'이 RNC의 속을 뒤집었다. "트럼프가 대통령 자격이 된다고 보나?" "트럼프, 당신이 무슨 만화 주인공이냐" 등 질문이라기 보다는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 엉뚱한 수혜자는 있었다.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 그는 하우드를 향해 "지금 당신이 던지는 질문들을 봐라. 이러니 국민이 언론을 더 이상 신뢰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지지율은 급등해 트럼프에 이어 '넘버2'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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