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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학년 조기전형 준비하기] 올 여름에 에세이 준비하라

수 변 원장의 에듀 포스팅

지망대 명단 작성이 우선
학업 성적·특별활동 기록
미리 정리해야 여유 생겨


해마다 이맘때이면 마치 전쟁을 치르는 것 같은 느낌으로 학생들의 조기 지원 원서를 준비한다. 그리고 늘 조금만 더 일찍 시작했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속에서 정시 지원서에 눈을 돌리게 된다. 12학년생들의 원서를 검토하다 보면 '이 시기에 이런 활동을 했었으면 더 좋은 원서를 쓸 수 있었을 텐데…' 아니면, '그때 이런 수업을 들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타임머신이라도 있으면 돌아가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앞으로 대입 지원서를 작성할 10-11학년 학생과 학부모에게 원서를 마감하면서 느낀 아쉬움과 빼 아픈 경험을 정리해봤다.

◆조기전형 지원

조기전형은 얼리액션(Early Action)과 얼리디시전(Early Decision)으로 나뉘는데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후자의 경우 합격했을 때 그 대학에 꼭 진학해야 한다는 점이다. (단, 재정보조가 충분치 않아 그 학교를 못 가게 될 경우 얼리디시전의 의무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얼리디시전으로 지원하는 학생은 그만큼 그 대학에 가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제 1지망 대학이란 확고한 생각 때문에 대학 측도 이 전형으로 지원하는 학생들을 선호하고 그만큼 입학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해 발표된 전국대학카운슬러연합(NACAC)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가을에 비해 2015년에는 얼리디시전으로 합격한 입학생들이 평균 11% 증가했다. 또 전반적으로 조기 지원자의 합격률이 정시 지원자의 합격률보다 훨씬 높다 보니 조금만 성적이 좋아도 조기 전형을 선택한다. 하지만 모든 학생에게 얼리디시전이 맞는 건 아니다.

◆원서 준비

얼리디시전으로 지원하려면 12학년을 시작하기 전 여름 방학에 관심 있는 대학을 조사하고 진학할 대학을 선정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12학년 학생들은 8월 말 개학과 동시에 대입 원서를 시작하거나 부족한 대입시험(SAT/ACT)을 준비하고 학교 성적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짧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학교 생활을 한다. 학생들은 12월 말 혹은 1월 초까지 사립대 원서를 준비해 접수하고 (UC나 캘스테이트(CSU)에는 조기 전형이 없다) 5월이 되어서야 최종적으로 입학할 대학을 정한다.

12학년들은 원서를 쓰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해야하는 일은 진학할 대학 리스트를 만드는 것이다. 균형 있고 적합한 대학 리스트를 만들기 위해선 학생이 지원했을 경우 합격 가능성이 30% 미만인 대학(도달 가능한 대학) 4~5곳, 합격 가능성이 30~60%인 대학(목표 대학) 4~5군데, 그리고 합격 가능성이 60% 이상인 대학(가능한 대학) 3~4군데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조기 지원자들은 합격률이 높다는 이유로 너무 쉽게 아이비리그 대학, 즉 도달하고 싶은 대학에 많이 치우쳐 원서를 접수한다. 조기 전형이 위험한 이유는 모든 대학의 심사기준이 똑같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하버드의 조기전형은 정시전형보다 더 유리하지 않다. 하버드는 조기 전형 합격률이 높은 건 상대적으로 그만큼 뛰어난 학생들이 더 많이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웹사이트에 공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버드나 스탠퍼드같이 경쟁률이 높고 그 학교에 관심 있는 지원자가 많은 학교일수록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섣불리 원서를 넣었다가는 정시전형보다 불리한 상황이 되어 버릴 수 있다. 최고의 학생들과 견주어도 될 만큼 완벽한 준비가 됐다면 고려해 보자.

여름부터 에세이를 준비해온 학생이면 몰라도 대부분은 12학년 개학과 동시에 에세이를 쓰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니 에세이를 쓸 수 있는 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

좋은 에세이는 어느 정도 완성하고 난 뒤 일정한 시간을 덮어두었다가 꺼내서 다시 읽어야 객관적인 시각으로 교정할 수 있다.

이러한 여유는 1월에 원서를 넣는 학생에게만 허락되기 때문에 에세이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시간을 좀 더 충분히 가지고 준비하기를 권한다. 반면 정시전형의 장점은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에세이 쓸 시간도 더 주어지고 11학년 성적이 아쉬웠던 학생은 12학년 1학기 성적까지 제출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 시험 점수가 낮은 학생은 재시험으로 점수를 올릴 수 있다. 대회에 출전할 준비를 한다면 결과 발표 날짜에 따라서 수상 경력을 쌓을 시간도 번다.

조기전형은 필수가 아니다. 충분히 고민해보고 결정한 학교라도 학생의 이력에 비해 들어가기 너무 어렵다면 다시 고려하자. 분위기에 휩싸여 조기전형을 선택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만약 조기전형으로 지원한다면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학생이 어느 정도 들어갈 확률이 높은 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률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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