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지 인사이드, 한인이 좋을까? 아시안이 좋을까?
대입지원서 질문 주의하고
인종차별 발언은 삼가해야
한인(Korean American) 학생들이 '아시안'으로 표시한다면 합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이게 될까? 프린스턴대의 토머스 에스펜세이드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아시안 지원자는 명문 사립대에 지원하는 다른 소수계 지원자에 비해 합격하려면 SAT에서 250점 이상(1600점 만점)을 더 많이 받아야 한다는 결론이다.
게다가 최고의 SAT 점수를 받고 성적(GPA)을 기록한 한인 학생들이 명문 대학에서 탈락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보니 일부 지원자들은 '아시안'임을 알리는 항목에 표시하는 걸 꺼리기도 한다.
아시안 지원자들이 불이익을 당한다는 주장은 일반적으로 시험 점수와 성적을 토대로 한다. 그러나 대부분이 알 수 있듯이 명문 대학들은 과외 활동과 같은 다른 요소를 입학 심사과정에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따라서 대학에서 이러한 비 학문적 요소를 입학사정에 포함시켰는지 여부를 안다면 실제로 아시아계 지원자를 향한 편견이 있는지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여러 대학 중 최소한 하버드에 대해서는 이 같은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0월 하버드대학은 2009년 가을부터 2015년 봄학기까지 지원서가 접수됐던 지원자들에게 지원서 데이터가 법원에 공개될 것이라고 알리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는 '학생을 위한 공정입학사(Students for Fair Admissions, Inc.)'라는 비영리단체가 하버드대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단체는 하버드 입학 절차에 인종차별이 있다고 믿는 학생과 학부모들로 구성돼 있다. 이 단체는 하버드 외에도 현재 채플힐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을 상대로 같은 소송을 제기해 진행 중이다.
과외 활동 및 수상기록과 같은 중요한 데이터를 통합하면 소송 당사자가 입학 절차를 보다 포괄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지원자가 자신의 민족을 공개하지 않아서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판명되면 소송을 제기한 아시안 학생들에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민족성을 공개하지 않아도 합격 여부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미래의 지원자에게 알려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인인지 여부, 아시안인지 여부를 공개하는 작은 항목이 미래의 지원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한다면 사소한 질문사항이라도 주의해서 작성해야 할 것이다.
대니 김 부총장 · 캘스테이트(CSU) 풀러턴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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