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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함 (웹사이트락커)이용하면 9학년부터 포트폴리오 정리 가능

수 변 원장의 에듀 포스팅
새로운 플랫폼 연합지원서(CAAS)

지원자의 개성·실력 심사해
에세이 주제 대학별로 달라
카운슬러와 자료 공유 가능
UC는 자격 안돼 이용 못해


조기전형으로 대학에 원서를 접수한 학생들의 결과가 발표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항상 이맘때쯤 느끼는 것이지만 이젠 상위권의 학교 성적만으론 대학 합격 기준이 못된다는 것을 새삼 실감한다.

대학 문턱이 높아지면서 대입 준비를 저학년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부모님들이 많아지는 만큼 새로운 대입 형태가 생겨나고 있는데 여기에 꼭 맞는 새로운 대학 지원서 프로그램이 올해 처음 공개됐다.

바로 공통지원서를 대처할 연합지원서(CAAS)다. CAAS에는 현재 49개 대학들이 속해 있고 46개 대학이 추가로 이 시스템을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접수한 학교로는 스탠퍼드, 앰허스트, 시카고, 하버드, 컬럼비아, 존홉킨스, 캘택, 예일 등 명문대가 포함돼 있다. 내년에는 브라운, 다트머스, 펜실베이니아대, 프린스턴도 동참을 약속했다.



UC의 경우 처음 발표되었을 때 편입생은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연합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 뒤로 편입생도 지원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정되었지만 모든 UC가 가입 조건(70% 졸업률)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점에서 과연 CAAS에 조인할지는 아직 보류 상태다.

CAAS는 수입이 낮거나 보통인 가정의 학생들이 너무 비합리적인 금액의 융자를 부담하지 않고도 성공적으로 대학을 졸업할 수 있도록 틀을 마련하는 것이 이들의 비전이다. 더불어 대학에 지원하는 과정을 개혁하고자 한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들 대학들은 거주 학생들에게는 비교적 낮은 금액의 거주자 학비를 제시해야 하고 사립학교일 경우 합격한 국내 지원자들 모두에게 필요한 만큼의 재정보조를 보장해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입학후 6년 내 졸업률이 70%가 넘는 학교만 이 연합에 들어올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은 대학 지원도 제대로 못하고 재정 보조 또한 받지 못하기 때문에 충분히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에 다니지 않거나 자신의 잠재력에 못 미치는 대학에 가게 되고, 또는 학위를 미처 끝내지 않기도 한다.

CAAS는 저소득층, 대학 1세대 학생들이 대학에 대해 좀 더 일찍 생각하게 하고 대학 교육의 드는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것과 국내의 많은 상위권 대학들이 그들에게 관심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지원 과정에서부터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완화시켜 불리한 환경의 있는 학생들도 대학 교육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9학년부터 작성 가능해

CAAS가 구상한 온라인 플랫폼은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사와 과외활동이 아직 기억에 생생할 때 바로 기록할 수 있게 해주고 추천서를 모을 수 있게 하며 창의적인 콘텐츠와 자기 성찰을 수시로 올릴 수 있게함으로써 지원서를 일찍, 효율적으로 작성할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12학년이 되어서야 한꺼번에 지원하는 게 아니라 9학년부터 자신의 발달 과정을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웹사이트의 주요 도구 중 하나인 '락커' (또는 사물함)는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학교 과제나 대학에 대한 생각 등을 모을 수 있는 곳으로 에세이뿐만 아니라 사진이나 영상을 올릴 수 있게 해주어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수 있게 돕는다. 추후 대학에 원서를 넣을 때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을 정리해서 보관할 수 있고 또 학생이 원하면 보관된 자료를 카운슬러나 담임, 또는 멘토와 편리하게 나눠볼 수 있다.

또 '가상 락커'의 자료를 대학 원서에 넣고 싶은 경우 쉽게 첨부할 수 있다. 12학년이 되기도 전에 미리 대학 원서를 준비하면서 지원자 스스로 원서에 필요한 부분들을 알 수 있게 된다.

퍼듀대의 입학처장 및 부총장 파멜라 혼은 "수학.과학을 잘할 수 있는 학생들이 아무도 격려를 해주지 않아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지 않게 된다"고 지적하고 "연합지원서를 통해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해준다면 희망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공통지원서 vs. CAAS

CAAS는 학생에 대한 기본 사항은 같지만 에세이는 각 대학마다 질문 내용이 다르다. 무엇보다 12학년이 되어서야 에세이 주제를 고민하는 게 아니라 지원자는 가상 락커에 저장해놓은 자료와 고교에서 한 과제를 바탕으로도 쓸 수 있다.

예일대 제레미야 킨란 입학처장은 지원하는 학생들이 다양해진 만큼 500자 에세이를 하나 더 쓰게 하느니 학생의 포트폴리오에서 글이나 작품을 제출하는 건 어떨지 생각도 하고 있다고 한다.

공통지원서보다 CAAS를 작성한다고 해서 학생들이 대입에 유리한 건 없다. 지원서에 SAT나 ACT 둘 중 어느 점수를 넣어도 상관이 없듯이 대학은 특정 지원서를 더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비디오나 예술 작품에 소질이 있는 학생은 포트폴리오를 인정해주는 학교에 한해서 CAAS가 조금 더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기에 좋은 플랫폼이 될 수 있다. 공통지원서의 한계로 인해 대학이 지원자에게 질문하지 못했던 걸 에세이로 풀어낼 수 있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듯싶다.

대학마다 어떤 에세이 주제를 낼 지 학생의 포트폴리오와 얼마나 연관이 있을지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여름에 지원서가 공개되어야 알 수 있겠지만 중요한 건 새로운 플랫폼과 CAAS의 비전을 통해 다양한 시도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더욱이 명문대학들의 움직임은 대학 측에서 얼마나 학생들의 개성이나 실력에 목말라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사례이기도 하기에 학생들이 열정이란 단어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대학 준비를 해야 한다.

에세이 주제

공통지원서와 다르게 프로필과 에세이를 일찍부터 작성할 수 있다. 2018년까지 해당되는 메인 에세이 주제는 다음과 같다.

- 학생의 인격을 보여주거나 다져준 경험에 대한 인생 이야기
- 대의를 위해 타인에게 의미 있는 기여를 한 경험
- 오래도록 믿었던 생각이 흔들렸던 경험
- 10대로서 가장 좋은 점과 어려운 점, 그리고 동생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 자유 주제


이밖에 학생이 CAAS를 쓰지 않아도 지원서의 주요 기능인 사물함은 쓸 수 있게 허용한다.

이곳에서 학교에서 잘한 과제가 있거나 평소에 느낀 점들을 9학년 때부터 차근차근히 기록해두기 시작하면 12학년이 되어서 원서를 쓸때 어떤 방향으로 에세이를 써야 할지 구상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수 변 원장·보스톤 에듀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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