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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을 '비범함'으로…'음식 담기' 매력

이은선 객원기자
이은선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7/02/25 미주판 17면 기사입력 2017/02/24 21:40

재료 손질과 그릇 선택이 포인트
워머 사용으로 더 정성스럽게

향긋한 깻잎을 고명으로 듬뿍 올린 두부조림.

향긋한 깻잎을 고명으로 듬뿍 올린 두부조림.

물기 없이 바싹 구워 버섯을 곁들인 '바싹불고기'.

물기 없이 바싹 구워 버섯을 곁들인 '바싹불고기'.

얼큰한 고추장으로 비린 맛을 잡고 애호박으로 장식한 삼치조림.

얼큰한 고추장으로 비린 맛을 잡고 애호박으로 장식한 삼치조림.

밥상에 자주 올리는 평범한 일품요리들을 맛깔스럽게 담기란 쉽지 않다. 특히 한국 음식의 특성상 여러 가지 재료를 혼합하거나 빛깔이 탁한 양념장을 많이 사용하는 요리는 정갈하게 보이기도 쉽지 않다. 평범한 음식을 보기 좋게 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재료 손질을 좀 더 모양 있게 하거나 적절한 그릇의 선택이다. 여기에 잘 어울리는 고명을 올린다면 제법 탐스러워 보인다. 심은지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음식 담기'는 언제나 눈을 즐겁게 한다. 사소한 반찬 하나도 특별하게 담아내는 감각이 넘친다.

"이번에는 늘 밥상에 오르는 요리라도 조금만 정성을 기울이면 멋진 요리로 변신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한국인이라면 언제나 즐겨 먹는 불고기, 생선조림, 두부조림 등을 따뜻하게 대접하기 위해 워머를 사용한 토기 그릇을 준비했습니다. 투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진회색의 토기가 한식엔 아주 잘 맞지요. 음식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워머는 일체형이면 깨끗한 느낌을 줄 수 있고, 일체형이 없다면 기존에 사용하던 워머와 잘 어울리는 식기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꽃은 진회색과 잘 어울리는 붉은 색으로 하면 음식이 더 고급스럽게 보이죠." 심 스타일리스트의 그릇 선택법은 그윽한 느낌이 충만하다. 음식을 담아내는 방법으로는 "심심해 보이는 두부조림에는 깻잎을 곱게 채를 썰어서 소복이 올리고, 자칫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는 생선조림에는 빛깔 고운 호박으로 장식한다. 불고기에는 역시 파와 버섯이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오늘 저녁에 우리집 밥상에도 오를 수 있는 손맛 어린 요리들을 따뜻하고 정돈된 느낌으로 담아보자.

바싹불고기

소고기를 잘 다져 양념한 후 국물 없이 바싹 구웠다 해서 이름 붙여진 '바싹불고기'. 그 원조인 언양불고기처럼 직화로 석쇠에 구워 불맛을 입혀야 제맛이 나겠지만, 요즘은 간편하게 팬에 볶아서 하기도 한다.

먼저 소고기 400g을 키친타월에 올려 핏물을 뺀 다음 촘촘하고 깊게 칼집을 내며 다진다. 배즙과 양파즙에 잠시 재워 육질을 부드럽게 한 후, 설탕 1큰술, 다진 파 1큰술, 간장 3큰술, 맛술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1 작은술을 골고루 섞어 15분 정도 재운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한 입 크기로 소고기를 잘라 올린다. 센 불에서 납작하게 눌러가며 국물 없이 재빨리 구워낸다.

다진 파와 통깨를 올리고 가니시로 버섯을 곁들인다. 불고기일 경우에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바싹 불고기가 된다.

삼치조림

삼치는 2월에 가장 맛있는 생선이다. 고등어보다 세 배 더 맛있다는 의미에서 '삼'자가 붙여졌다. 살이 단단하고 탄력 있는 것을 고르면 좋다. 삼치조림을 할 때 비린내를 잡으려면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많이 사용하고, 물 양은 생선이 거의 잠길 정도가 적당하다.

삼치 1마리는 깨끗이 손질해서 적당한 크기로 자른 다음 청주 2큰술, 생강즙 1작은술, 참기름 ½ 작은술, 후춧가루, 소금 약간으로 밑간을 한다. 무 200g은 반달 모양으로 썰어 냄비에 담는다. 무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소금을 넣어 삶는다.

미리 익혀야 생선살이 부서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양파는 세로로 썰고 대파와 고추도 어슷하게 썰어준다. 호박도 반달 모양으로 썰어둔다. 간장 4큰술, 설탕 3큰술, 청주, 맛술 각각 2큰술씩, 다진 파 4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생강 2작은술, 후춧가루, 고춧가루 2큰술, 참기름 1큰술, 다시마 국물 2컵을 골고루 섞어 조림 양념장을 만든다. 냄비 바닥에 무와 양파를 깔고 삼치를 얹은 다음 양념장을 끼얹고 고추, 대파를 올린다.

다시마물을 부어 국물이 거의 졸아들 정도로 조린다. 마지막으로 호박을 넣어 한소끔 더 조려낸다.

두부조림

두부조림이 만만할 것 같지만 신선한 두부를 사용하지 않거나 중간에 양념장을 끼얹지 않고 물을 너무 조금 넣었을 때 등 여러 조건이 안 맞았을 때 맛의 차이가 크게 난다.

먼저 두부를 도톰하고 납작하게 썰어 소금, 후춧가루로 밑간을 한다. 대파는 어슷하게 썬다. 물 0.5컵, 설탕 0.7, 고춧가루 1.5, 간장 3, 다진 마늘 0.5, 다진 파 2, 참기름 0.5의 비율로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냄비에 두부를 담고 양념장을 부어 중간 불로 끓인다. 중간 중간 숟가락으로 양념을 끼얹어가며 조린다. 두부에 간이 어느 정도 배면 대파를 넣어 조금 더 조려낸다.

사진 제공 : 심은지 푸드스타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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