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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인 생리가 곧 가임을 뜻하지는 않아"

김인순 객원기자
김인순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7/03/15 미주판 27면 기사입력 2017/03/14 19:23

조슈아 버거 난임전문의

조슈아 버거 난임전문의

35세 이후 임신 가능성 반으로
45세 되면 1%까지 떨어져

여성 난자 숫자가 중요 조건
25세부터 차이 커져 점차 급감

만흔 늘면서 난임문제 심각
'생리적 나이' 인식할 필요성


"저희 할머니는 십대 후반에 어머니는 20대 중반에 결혼하셔서 자녀를 낳으셨는데 요즘 여성들은 30대(혹은 40대)로 10년 정도 늦어졌어요. 결혼하고도 커리어 등의 이유로 출산을 미루는데 여성의 난자(아기를 갖게 해주는 생식세포)는 35세가 지나면서 매일 거의 1000개씩 줄어들어요." 조슈아 버거(Joshua Bergerㆍ차 난임센터 디렉터) 난임전문의는 '여성의 나이와 임신율'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내용을 들어 보았다.



-난입(요즘은 '불임'이라 하지 않고 '난임'이라 함)문제로 찾아오는 사람들의 연령층은 어떻게 되나.

"대부분 30세 이후이다. 30대 중반에서 40대 초가 가장 많다고 할 수 있다."

-결혼생활 몇 년차가 많은가.

"2년이 지나서 오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이유는 부모들이 '이제 그만 아이를 가져라'고 옆에서 압력을 가하기 때문이다(웃음). 아시아 문화에서만이 아니라 미국 부모들도 똑같다. 자녀 결혼이 늦어지면서 '내가 더 나이가 들어 힘이 없어지기 전에 손자손녀와 함께 놀고 싶다'는 표현이다. '80살 때 할머니(할아버지)가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 농담만이 아닌 것이다. 이런 말을 계속 듣게 되면 '아기가 생길 때가 되었나'하는 자각을 하게 되면서 '혹시 문제가 있나'하고 찾아 온다."

-이때 부부가 함께 오나.

"이곳 난임센터에서 한 달에 한 번 난임 세미나와 무료 상담을 할 때에는 부부가 함께 오는데 정말 난임문제로 찾아올 때에는 대부분 여성 혼자 온다. '혹시 나 때문인가'하는 생각을 여성들이 더 갖기 때문이다. 남성 혼자 오는 경우는 비뇨기과에서 이곳으로 가보라고 리퍼를 할 때이다. 많지는 않다."

-난임은 어떻게 진단하나.

"35세 이하일 경우는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2년 동안 했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을 때 난임 진단을 내린다. 35세보다 많을 때에는 그 기간이 6개월로 줄어든다. 즉 6개월 동안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했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을 때 난임 진단을 내린다."

-원인은 뭔가.

"통계를 볼 때 원인의 반이 여성에게 있다. 남성의 경우는 정액검사로 정액량 정자 수 정자의 운동성 정자 모양 등을 통해 원인을 찾는다. 난임을 가져오는 가장 큰 문제는 배란 문제(불규칙한 생리 등 난소에서 난자를 만들어 내는데에 따른 문제들)와 만들어진 난소가 자궁으로 이동하는 통로인 나팔관 문제로 각각 40%를 차지하고 있다. 그외 20%는 꼭 집어 설명할 수 없는 케이스로 유전적인 요소도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치료란 증세를 없애는 것인데 난임 증세는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아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치료다. 방법은 개인에 따라 여러 의학적인 과정이 있는데 여기서 다 설명하기가 어렵다. 앞서 말했던 원인부터 해결해 나가는 것이 치료의 일반적인 순서라 하겠다. 한 예로 배란의 문제가 있다면 정기적인 생리주기가 되도록 조정한 후에 다음 단계 치료에 들어간다. 그래도 임신이 되지 않을 때에 시험관 아기를 시도하게 된다."

-난임 치료로 복용하는 약이 있나.

"여러 종류가 있다. 몸안에서 난소를 생산하게 해주는 호르몬이다. 그러나 이 약이 난임을 다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난임 치료에 가장 효과가 높은 연령층은.

"그에 대한 대답은 '젊을수록 치료효과가 높다'이다. 35세 보다는 30세에 치료할 때 그만큼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임신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여성의 난자는 계속 줄어들지 새롭게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태중에 있을 때에 600만~700만 개였다가 태어나는 순간에 100만 개로 줄어든다. 그 후 계속 감소하여 20세가 되면 30만~40만 개로 30대로 접어들면 2만 개 50세가 되면 약 1000개 정도로 줄어들면서 점차 생리를 안하게 된다(폐경기). 난자의 숫자는 곧 여성의 임신 가능성이라 말해도 과하지 않다. 이 같은 '난자 변화'를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한인 여성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미국 여성들은 다른가.

"여성들이 즐겨보는 오프라 윈프리 쇼를 보면 이와 연관된 주제를 오픈해서 많이 다룬다. 하고 싶은 일이 많아 출산을 늦추고 싶지만 '나의 생리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와 달리 한인 여성들은 '매달 정기적으로 생리를 하고 있으니 나는 언제라도 임신할 수 있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정기적인 생리가 곧 가임을 뜻하지 않는다는 걸 이해했으면 좋겠다.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시기는 자신의 나이와 직결된다는 인식이 좀 부족한 듯 싶다. 사회적인 성공(커리어)을 더 중요시하는 분위기도 원인의 하나인 것 같다. 그러나 몸은 이런 상황들을 기다려주지 않는다(웃음)."

-남성은 어떤가.

"남성들의 경우 아기를 갖게 해주는 정자를 나이와 무관하게 매일 생산해 내는 것이 여성과 큰 차이점이다. 80세 남성이 아빠가 될 수 있는 이유이다. 물론 상대방 여성은 동년배가 아닌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연령층(난자의 수가 많은)이다."

-요즘은 40대 이후 여성의 임신 소식도 뉴스로 듣는다.

"극히 드물기 때문에 뉴스감이 되는 것이다(웃음). 그보다 더 많은 케이스가 그 연령층에 난임으로 고민하고 있고 임신이 되어도 유산이 된다. 우리 몸은 크게 변화되지 않았다. 정해진 신체의 시계대로 움직인다. 수명이 길어진 것은 우리 몸 자체가 변한 것이라기보다 의술로 질병을 고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생명을 탄생시키는 여성의 난자에 대해서는 의학적으로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나이와 함께 숫자가 줄어들 뿐이다."

-난임 전문의로서 조언을 한다면.

"노력해 본 다음에 전문의에게 가보자고 하지 말고 먼저 전문의에게 와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것. 임신을 원하는 여성들은 35세를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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