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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가이드] 코리아타운의 변화

이상규 / 뉴스타 부동산 명예부사장

개발 대형화.고급화 하는 추세
박물관·공원 등 문화시설 설립도 절실


요즘 코리아타운을 방문해 보면 건축 공사장을 많이 마주친다. 최근 수년간 부동산 시장 활성화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많은 투자자가 주택 개발에 한꺼번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사실 10년 전만 해도 유닛 공사나 소규모 아파트, 콘도 개발 등이 전부였으나 지금은 고층 주상 복합 빌딩이나 호텔 등 상당한 규모의 개발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다운타운에서 볼 수 있었던 고급 콘도나 아파트가 코리아타운 한복판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버몬트와 윌셔에 럭셔리 아파트가 이미 들어섰고 올림픽과 그래머시에 콘도 분양이 완료됐다. 버질과 4가에는 콘도 분양이 한창이고 올해 말에는 버질과 6가에 타겟과 400여 유닛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인 개발 회사들이 착공한 대규모 공사들을 한인타운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코리아타운에 이런 개발 붐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입지 조건 즉 위치 때문이다. 다운타운과 웨스트 LA 중간에 있는 코리아타운은 여러 프리웨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고급 주거지역인 행콕파크와도 가깝다. 또 대중교통도 다른 지역에 비해 잘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한동안 개발에서 처져 있던 코리아타운이 주류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투자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3마일 반경 내에 약 10만 명 이상이 살고 있으니 인구 밀도가 LA 내 어느 지역보다 높다.

특히 최근에 인구 유입이 다른 지역보다 급격히 늘어나다 보니 부동산 개발도 이에 맞춰 증가하고 있다.

코리아타운이 갖고 있는 문화적 특성과 서비스의 강점도 부동산 개발 붐의 이유로 꼽힌다. 전에는 치안이 불안하고 소규모 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정 커뮤니티 지역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지금은 밀레니얼 세대들이 인종과 문화를 넘어 즐길 수 있는 한류와 먹거리, 엔터테이먼트가 많을 뿐 아니라 비교적 저렴하게 소비할 수 있어서 코리아타운에 많은 사람이 몰려들고 있다.

또한 한인 경제의 규모도 급격히 성장해서 부동산 개발이 대형화와 함께 고급화되었다. 그래서 상당한 규모의 고급 부동산 개발이 줄을 잇고 있어서 코리아타운의 스카이라인도 급격히 바뀌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개발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 우선 주상 복합의 고층 빌딩의 대규모 개발로 인해 교통 체증, 주차 및 환경 오염들의 문제가 대두하고 있다. 최근 한 개발 회사가 녹지에 고층 주상 복합 건물의 개발을 추진하다 보류된 것도 이런 문제로 인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워낙 인구 유입이 많고 주택은 부족하다 보니 이런 개발 붐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다.

고급 콘도와 유명한 식당 등 명소들도 함께 늘어날 것이다. 코리아타운이 이제 주류사회에서도 방문하기 좋고 주거하기 좋은 동네로 꼽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코리아타운 정체성을 잘 표현하고 한국 문화들의 역동성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박물관, 도서관, 공원, 문화 센터 등도 함께 개발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상업적인 무분별한 난개발보다 후세들도 살아갈 수 있는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커뮤니티가 지혜를 모을 때이다.

▶문의:(818)439-8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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