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4월은 자폐증 인식의 달' 특수교육 신청하기…증세 따라 언어·행동교육 받을 수 있어

가주 자폐학생 9만 명 이상
14살부터 자립 교육 진행해
3살 미만 조기 진단이 필수

4월은 '전국 자폐증(Autism) 인식의 달'이다. 미국의 '자폐 협회(The Autism Society)'에서 1970년 캠페인을 펼쳐 제정됐다. 위키피디에 따르면 자폐증이란 의사 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 이해 능력에 저하를 일으키는 신경 발달 장애를 뜻한다. 이 증상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몇 연구자들은 정서적인 원인이 아닌 유전적 발달 장애로 추측하고 있다. 종종 이 병에 대해 명확하게 분류를 한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리오 카너의 이름을 따서 카너 증후군(Kanner's Syndrome)이라고도 하는데 아스퍼거 증후군과 고기능 자폐증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폐증 사례를 가리킨다.

자폐협회는 매년 4월이 되면 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의 건강 상태를 조사해 자폐증세가 발견될 경우 조기치료를 받을 것을 안내한다. 자폐증은 조기에 진단받는 게 아주 중요하다. 실제로 소아의사협회에서도 자폐는 일찍 발견해 교육을 일찍 시작할수록 호전되는 양상과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실 자폐는 아동이 2~3세가 넘어야 그 증세가 뚜렷이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는 진단을 놓치기도 한다. 하지만 조금만 눈여겨보면 그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조기진단하기

12~24개월 된 아이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이면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사람과 눈맞춤을 하지 않는다.

-부모의 웃음이나 얼굴 표정에 반응하지 않는다.

-16개월이 됐는데 말을 하지 못한다.

-사람들과 함께 있는 걸 싫어하고 툭툭 치거나 말을 해도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는다.

-TV나 자극적인 것, 또는 흔들리는 것에는 눈을 떼지 않고 계속 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소리나 빛, 감촉이나 냄새에 민감하다.

특수교육(Special Ed) 신청하기

5살 미만 아동은 일반적으로 거주지 인근에 있는 리저널센터를 방문하면 장애진단 여부를 확인하는 '조기예방서비스(early intervention services)'를 신청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병원에 찾아가 검사를 받아도 된다.

리저널센터는 발달장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정부 기관이다. 한인타운에는 윌셔불러바드와 베렌도에 랜터맨리저널센터(Lanterman Regional Center)가 운영 중이다.

다른 지역에 있는 리저널센터는 웹사이트(www.dds.ca.gov/RC/RCList.cfm)에서 찾을 수 있다. 연방법에 따라 타주에서도 발달장애인 서비스를 지원하는 정부기관이 운영되고 있으니 주정부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리스트가 나온다.

-가주내 리저널센터 리스트: www.dds.ca.gov/RC/RCList.cfm

-랜터맨리저널센터: 3303 Wilshire Blvd.

▶공립학교 특수교육 신청하기

자녀가 3살 이상이라면 공립학교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에 등록해 교육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등록하려면 학교에서 요구하는 '지능 및 심리학적 학습능력평가(Psycho-educational Assessment)'를 받아야 한다. 물론 학부모의 재정 능력에 따라 사립 특수학교를 선택해 보낼 수도 있다. 캘리포니아 교육구에 따르면 2014-15학년도에만 자폐증으로 특수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은 9만 명이 넘는다.

신청은 거주지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에 찾아가서 서면으로 제출해야 한다. LA통합교육구(LAUSD)의 경우 접수된 지 15일 안에 학부모에게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학생을 평가하는지 진행과정 등을 알려줘야 한다. 교육구는 평가 결과에 따라 학부모에게 학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만일 거주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학교로 배정됐다면 가까운 곳으로 옮기고 싶다고 요청해야 한다.

검사 결과 특수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학생의 상태에 따라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는데 이를 '개별교육프로그램(IEP·Individualized Education Program)'이라고 부른다. 이 프로그램은 학부모와 전문가 외에 특수교사, 학교장이 참석해 함께 논의한다.

IEP는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학부모에게 학생의 장애상태와 학습수행 능력상태에 따라 1년동안 받게 될 교육목표와 교육 내용 및 시간, 평가 기준, 교육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 등을 학부모에게 알리고 이를 기록한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는 자녀의 상태나 평가결과에 대해 질문하고 필요할 경우 서비스를 수정하거나 추가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특수교육 프로그램 종류

학생의 장애상태에 따라 교육구에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대상자는 0세부터 22세까지다.

-언어치료(Speech Therapy): 말 그대로 의사 소통을 돕는 교육이다. 언어치료사가 직접 치료하기도 하고 담당 교사에게 의사소통 교육법을 제공하기도 한다.

-작업 치료(Occupational Therapy): 놀기, 옷입기, 음식 먹기, 학교생활 준비, 글씨 쓰기, 컴퓨터 자판 익히기 등 기능적 생활 기술을 가르치고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

-특수교육(Resource Specialist Program·RSP): IEP에서 명시된 학습 기준과 교육목표에 따라 영어와 수학 등 일반 학습내용을 지도한다. 학생의 장애 상태에 따라 일반 교실에서 함께 배울 수 있고 또는 다른 반에서 별도로 배울 수 있다.

-보조기기 교육(Assistive Technology): 예를 들어 컴퓨터 자판기나 휴대폰 등 최신 기기도 있지만 휠체어, 워커 등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가르친다. 시각장애를 갖고 있을 경우 스크린 읽는 법, 점자읽는 법을 배운다.

-행동중재실행(Behavior Intervention Implementation·BII): 행동을 분석해 이를 예방하는 교육을 받는다.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거나 머리를 찧는 행동 등 다소 증세가 심한 학생이 대상이다. 일대일로 수업이 진행된다.

-특수체육교육(Adapted Physical Education·APE):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체육시간이 아니라 운동신경을 활용하도록 돕는 시간이다. 걷기, 달리기, 물건을 잡거나 던지기 등이 포함된다.

-물리치료(Physical Therapy): 운동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직접 치료를 받는다.

-오락요법(Recreational Therapy): 댄스, 공예만들기, 술래잡기 등 놀이를 이용해 운동신경을 발달시킨다.

-집중학습지도(Intensive Academic Instruction·IAI): 방과후는 물론 방학에도 일대일 개인교습을 받을 수 있다. 재학중인 학교에서 받는 경우가 많다.

▶자립교육

연방법에 따라 교육구는 학생이 14세가 되면 '개인전환프로그램(Individual Transition Program·ITP)'을 시작한다. ITP 교육은 성인이 된 후 자립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교육과정으로, 대상자가 22세가 될 때까지 진행된다. ITP 교육을 통해 학생은 고등학교 졸업후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직업교육과 취업, 성인서비스, 자립생활, 지역사회 활동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다. ITP 프로그램은 학생의 욕구나 취미 등을 반드시 반영하도록 돼 있는 만큼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필요에 따라 일상생활 기능과 직업기능 평가를 받아 자녀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미리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학부모 권리

IEP 미팅은 자녀의 특수교육과 관련서비스가 결정되는 일이다. 따라서 자녀에게 어떤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어떤 반에 배정되는 것이 좋은지 등에 대한 읜견을 미리 적어두었다가 미팅에서 밝혀야 한다. 영어구사가 어려운 부모는 학교측에 미리 통역을 요청해야 한다. 통역 부탁도 메모나 편지를 보내 기록을 남기는 것이 좋다.

▶LA통합교육구(LAUSD)에서 제공하는 특수교육 관련 정보는 웹사이트(http://achieve.lausd.net/sped)에서 찾아볼 수 있다. 주정부 교육구 웹사이트(www.cde.ca.gov/sp/se/sr/)를 방문하면 각종 규정과 학부모를 위한 리소스가 소개돼 있다. 현재 한인 커뮤니티에는 남가주밀알선교단(단장 이종희 목사)에서 5세 이상 자폐아동을 포함한 발달장애 아동 및 청소년, 성인들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운영하는 사랑의 교실(http://milalmission.com/?page_id=67)이 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