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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소리] 자녀의 의사표현을 키워주세요

소니아 이 원장 / 베벌리크리스천스쿨

우리 한인 어린이들은 아카데믹한 부분 수준이 많이 높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본개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반복학습만 하게 되면 저학년 때는 칭찬을 받을지 모르나 차츰 고학년이 되면서 사고력과 표현력이 필요한 과목을 대할 때면 많이 힘들어 하는 경우를 봅니다. 학교에서나 사회에서 의사표현을 잘하는 건 큰 장점이라는 걸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성격에 따라 말을 많이 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내성적이라 의사표현을 두려워하는 아이들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는 10년 전부터 어린이 스피치와 말 표현 프로그램을 하고 있습니다. 암기나 주입식으로 하기보다 일반 수업에 적용시켜 가르치기 때문에 여러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자녀가 상상하면서 무대 앞에서 말로 크게 표현하는 연습을 함으로 초등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잘 배울 수 있는 기본을 갖출 수 있게 하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1+2=3'과 '5-3=2'라는 산수 공식을 가르칠 때 종이에 써서 문제를 푸는 방법 대신에 아이들의 상상력을 동원해 문제를 풀도록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모두 눈을 감고 엄마랑 바닷가 놀러가는 상상을 하도록 유도합니다. 그리고 "형은 불가사리 1개를 찾았고 학생은 조개 2개를 찾아서 양동이에 넣었습니다. 상상 속 양동이 안에는 모두 합쳐서 몇 개일까?" "-마켓에 가서 사과를 5개 샀는데 동생이 2개를 가져갔습니다. 몇 개가 남아 있을까?" "놀러간 공원에 다람쥐 한 마리가 친구 다람쥐 두 마리와 함께 놀고 있어요. 모두 몇 마리가 함께 있나요?" 등의 이야기를 상상하게 하며 답을 맞히게 합니다.

비슷한 스토리를 장소와 환경을 바꿔 상상을 하면서 숫자놀이를 하다 보면 수학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스토리를 직접 말로 표현해보도록 유도하면 상상력, 표현력이 늘어납니다. 그리고 장소와 종류의 이름을 배우고, 숫자세기 외에도 덧셈과 뺄셈 등을 한꺼번에 배울 수 있어 흔히 우리는 여러 마리 토끼를 잡는다고 하지요.

또 다른 게임을 소개하자면 아이들을 모아 앉혀 놓고 각기 다른 모양과 색깔의 나무블록 장난감이나 혹은 자동차나 비행기, 배 등의 모양으로 만들어진 작은 고무 장난감을 나눠줍니다. 동그랗게 둘러앉아서 차례로 주사위를 굴려서 제일 큰 숫자가 나오는 학생부터 블록을 나눠 갖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케빈이 주사위를 굴려서 동그라미 1개가 나오면 박스에서 세모모양의 붉은 블록을 1개 갖도록 하고 제니가 굴려서 동그라미가 2개 나왔으면 파란 네모블록을 2개 집도록 해서 누구의 숫자가 더 많은지 구별해보고 두 사람 것을 합하면 몇 개인지 알아맞히도록 해보는 게임입니다.



이밖에 물에서 다닐 수 있는 노란색 장난감을 집거나 하늘에 다니는 보라색 장난감을 집게 하는 게임을 이용해 카운트하기, 숫자 크기 비교하기, 컬러, 모양, 하늘·땅·바다 등 카테고리 구별하기, 덧셈 등 다양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집에 있는 빈 플라스틱 물병에 쌀이나 콩을 담아 예쁜 색종이를 감으면 악기가 됩니다. 화장지를 감은 종이 막대기 롤에 색깔을 칠하고 색종이를 오려서 눈과 귀를 붙이고 날개도 붙이면서 재미있는 동물모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미술을 하는데 꼭 종이와 크레용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종이타월을 이용해 나비를 만들 수 있습니다. 타올 중간을 조물조물 집어서 양쪽날개를 만들고 붓으로 물감을 군데군데 칠하면 예쁜 나비가 됩니다. 주위의 물건이나 상황들이 작품의 재료나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는 열린 생각과 마음을 아이에게 심어주십시오. 조금만 더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여 가르친다면 아이들이 이 세상을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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