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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정원 임 과장 부인 인터뷰 "남편이 책임자? 의문"

[조인스] 기사입력 2017/07/19 10:51

[앵커]

지금부터 말씀드린 대로 임 과장의 부인되시는 분의 인터뷰 내용을 차근차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지금부터 말씀드린 대로 임 과장의 부인되시는 분의 인터뷰 내용을 차근차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들어보시죠.

[기자]

국정원 임 과장이 숨진 채 발견된 건 2년 전인 7월 18일 오전입니다.

취재진을 만난 임 과장 부인은 2년이 지난 지금도 남편의 마지막 모습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임 과장 부인 : 출근하러 나갔는데 다시 삐삐빅 하고 들어와서 제가 다시 껴안아 주고 그러고 보냈어요.]

당시 국정원은 이탈리아 해킹 프로그램을 수입해 민간인 사찰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었습니다.



[국정원 임 과장 부인 : 거의 국정원에서 어떤 뉴스가 나와도 잘 신경 쓰지 않아요. 그런데 그때는 아, 이 일이 우리 남편하고 관련됐겠구나 하는 생각은 했었어요. 월요일 날. 새벽에 출근하고 월요일 밤늦게 다시 왔어요. 그리고 그 다음 날 화요일 출근하고 계속 못 들어왔죠.]

시간이 갈수록 남편의 상황은 더 심각해졌습니다.

특히 임 과장이 숨지기 이틀 전인 2015년 7월 16일 목요일 자정 무렵, 남편의 전화는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합니다.

국정원에서 임 과장이 해킹 관련 자료를 삭제했다고 밝힌 금요일 새벽 직전입니다.

[국정원 임 과장 부인 : 전화가 와서 한숨을 푹 쉬고 해도 해도 안 된다고 얘기를 했고요. 저한테 미안하다고 얘기를 했고, 그래서 제가 뭐가 미안하냐, 그동안 우리 가족을 위해 살아온 세월이 얼마인데 괜찮다고 얘기를 했는데.]

숨지기 전날인 금요일 저녁 6시 40분이 돼서야 집으로 들어온 임 과장은 저녁 식사를 하면서 뜻밖의 말을 꺼냅니다.

[국정원 임 과장 부인 : 저 보고 자기 없어도 잘 살 수 있겠냐고 그래서 제가 그랬죠. 그럼 검찰에 나가서 수사받냐,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아니라고 얘기를 했고.]

남편은 식사를 마치고 저녁 7시 반쯤, 다시 회사로 가보겠다며 집을 나섭니다.

하지만 국정원에서는 부인에게 그 시간에 임과장이 회사로 출근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국정원 임 과장 부인 : 출근했다고 갔는데 회사에서는 안 들어왔다, 그러니까 제 입장에서는 그 시간에 어디 갔을까 궁금함이 들고.]

하지만 취재진이 확인한 임 과장 휴대전화에는 '감사관실에서 찾는다'는 동료 문자부터 직원들의 통화가 계속 이어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임 과장이 당시 국정원에 있었다는 의구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임 과장은 다음날 새벽 토요일이지만 출근을 서둘렀습니다.

[국정원 임 과장 부인 : 무슨 소리가 나서 그때 출근하려고 옷을 입고 있더라고요. 그때가 아마 다섯 시경 됐을 거예요. 그런데 유서를 아마 그 시간에 쓴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 종이가 저희 집에 있는 종이거든요. 그때 쓴 것 같아요. 차 안에서 쓸 수는 없고.]

이후 부인은 불안에 마음에 문자를 보냈고, 잇따라 연락을 시도했지만, 임 과장은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국정원 임 과장 부인 : 너무 연락이 안 되고 불안하니까 위치추적을 좀 해달라고, 자기들은 위치추적 못 한다 해서, 그러면 소방서에 한 번 해보십시오 해서 소방서에…]

부인의 직감은 현실로 눈 앞에 벌어졌습니다.

[국정원 임 과장 부인 : 내 남편이 죽었고, 휴대전화를 켜둔 이유는 자기를 찾으러 오라는 신호구나.]

임 과장이 숨지고 나서야 생전에 어떤 업무를 했는지 장례식장을 찾은 국정원 동료들을 통해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국정원 임 과장 부인 : 애들이 아빠 뭐해? 그러면 인터넷으로 서핑해 이런 식으로 말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말씀해 주신 게, 북한 공작원 스마트폰에 이거를 심어서 정보를 빼내는 건데.]

일부 직원들은 임 과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경을 자료 정리 업무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정원 임 과장 부인 : 국회에서 자료를 막 요구하는데 그걸 체계적으로 정리를 해놓지 않기 때문에 그걸 그때 요구에 맞춰서 이걸 다시 정리하는 게 버거웠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남편이 책임감이 강해서 아마 그렇게 한 것 같다고 얘기를 들었고, 죽을 만큼의 일이 아닌데 죽었다고 얘기를 해서, 그럼 왜 그렇게 죽었을까.]

특히 동료들은 임 과장에 대한 내부 감찰 등 압박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 임 과장 부인 : 감찰했냐? 그러면 감찰 안 했다, 그리고 감찰이 옛날과 다르게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서 몇 번 확인 전화는 했을 건데, 면대면 조사하듯이 감찰은 안 했다고.]

지난 2년 동안 국정원 동료들의 이야기를 믿어 온 부인, 하지만 최근 휴대전화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이와 달랐습니다.

[국정원 임 과장 부인 : 메시지가 다 어떻게 보면, 잘했는데 죽었잖아요. 그 다음 날.]

부인은 과연 남편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모든 책임을 떠안고 가야 하는 책임자인지부터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 임 과장 부인 : 저희 남편이 그것을 책임자라고 얘기를 했을 때는 어떤 의미로 얘길 한 건지. 왜냐하면 지금 남편이 2014년 겨울에 과장으로 승진했지 그전에 사무관이었거든요. 그리고 과장으로 승진한 건 얼마 안 돼요. 2014년 겨울이니 정말 짧아요. 모든 일은 그 전에 이뤄졌는데.]

[앵커]

네, 국정원 민간인 사찰 사건, 재작년의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 관련해서 스스로 목숨을 버린 국정원 임 모 과장 부인의 인터뷰 내용이었습니다. 저희들은 이 관련 뉴스를 계속 취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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