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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신건강 문제 제기한 한인 교수 살해 위협 받았다

예일대 정신의학과 반디 이
대통령 지지자 공격 쏟아져

1살 때 이민, 브롱스서 성장
"국가·국민의 운명 달린 사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문제를 제기한 뉴욕 출신 한인 2세 반디 이(사진) 예일대 정신의학과 교수에게 전국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관계기사 a-8면>

16일 예일대 교지는 "이 교수의 공론화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며 "이 때문에 이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부터 수 차례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한국에서 태어나 1살 때 미국으로 이민 왔으며 브롱스에서 성장했다. 브롱스의 우범지대를 목격하며 폭력 방지를 위한 정신건강 전문의로의 꿈을 키웠다. 폭력 관련 정신 문제의 권위자로 꼽히는 이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문제를 공론화시킨 인물로 주목 받고 있다.



이 교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문제를 처음 제기한 것은 지난해 4월 예일대에서 열린 콘퍼런스였다. 이 교수가 주도한 이 콘퍼런스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문제를 염려한 전문의들이 다수 참석해 목소리를 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정신건강 전문의 27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문제를 분석한 '도널드 트럼프의 위험한 사례(The Dangerous Case of Donald Trump)'를 발간해 주목을 끌었다. 이 교수는 "대통령의 정신 상태가 나라와 개인의 복지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정치권도 이 교수의 주장에 주목했다. 지난해 12월 민주당 소속 연방의원 12명은 워싱턴DC의 의사당으로 이 교수를 초청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문제를 논의했다. 이 만남이 공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논란이 전국적으로 일기 시작했다.

이 교수와 동료 전문가 100여 명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핵 위협 발언과 관련,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또 이 교수는 최근에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 문제를 재차 논의했다.

이 교수의 거듭된 문제 제기로 촉발된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문제는 현재 워싱턴 정가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정권을 겨냥해 "나는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이 있다"는 트위터 글을 남기면서 정신건강 위험성이 본격 거론되기 시작했다. 또 백악관 참모진이 대통령의 정신상태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주장이 담긴 마이클 울프의 저서 '화염과 분노'가 공개되면서 논란은 확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정신건강 논란에 대해 "말도 안 된다"며 일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나는 매우 안정된 천재"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편 정신의학계 일각에서는 이 교수가 직접 진료하지 않은 사람의 정신 상태를 평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골드워터' 규정을 어겼다며 "선을 넘었다"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대통령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할 의무가 있다. 많은 사람의 생존이 달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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