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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피트니스, 도둑 활개쳐도 ‘나몰라라’

6개월동안 몰 전체 절도 20여 건 발생
내·외부 어디에도 감시 카메라 없어
용의자 대조 요청에 “시간없다” 발뺌

이달 초 한인이 자동차를 도둑맞았던 둘루스 LA피트니스가 있는 몰에서 지난 6개월동안 20건이 넘는 크고 작은 절도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현상금까지 걸고 이번 사건의 용의자를 공개수배하고 있지만, 정작 LA피트니스 측은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경찰 출동기록을 자동수집하는 웹사이트 ‘크라임 매핑’에 따르면, 플레전트 힐 로드 선상 아씨마트 둘루스 지점 건너편에 있는 1600 블록에서는 지난 6개월동안 차량 도난만 4건, 차량 절도는 3건, 일반 절도는 무려 18건이나 발생했다.

이곳에는 LA피트니스 외에도 퍼블릭스, K1아케이드, 펩보이스, 중식당 등이 있는 만큼 모든 절도 사건이 LA피트니스에서 발생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문을 연지 2년이 지나도록 LA피트니스는 내부와 외부 어느 곳에도 감시카메라를 설치하지 않아 고객이 범죄 피해를 당해도 용의자 검거에 전혀 도움을 줄 수 없는 무방비 상태로 방치해온 실정이다.

실제로 한인 조모씨가 LA피트니스에서 운동하던 중 자동차 키를 보관한 사물함이 털렸고, 그로 인해 자동차를 도둑맞았던 지난 4일, 경찰은 누군가가 스와니에 있는 크로거 매장에서 조씨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을 확인하고 즉시 크로거로 출동해 용의자의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그러나 LA피트니스로 돌아와 용의자 신원 확인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범인은 조씨가 30분동안 수영을 하고 나온 사이 사물함 자물쇠를 부수고 스마트폰과 차 열쇠를 훔쳤다. 입구에 감시카메라가 있었다면 쉽게 범인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경찰은 결국 이날 확보한 자료를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

피해자 조씨는 직접 LA피트니스 측에 범인 신원 확인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지만, 무성의한 대답만 들었을 뿐이었다. 그는 “일요일 오후 1시10분에서 40분 사이 범죄가 일어난만큼, 그 전 2~3시간의 입장 기록을 보고 경찰이 공개한 용의자의 사진과 대조해보면 수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매니저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한사코 거부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간대별로 개별 비즈니스의 이용율을 집계하는 ‘구글 맵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일요일 오전은 일주일중 LA피트니스가 가장 한산한 시간이다. 조씨는 “많아야 150명 정도의 기록을 확인하면 될텐데 놀라울만큼 비협조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LA피트니스 측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자신을 ‘새라’라고 밝힌 매니저는 “아무 이야기도 해줄 수 없다”고 사실확인을 거부한 데 이어 심지어 “다시 전화하지 말라”고 응대했고, 본사 공보실은 본지 취재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한편 LA피트니스는 조씨의 사건 발생 후인 9일 내부에 카메라 몇 대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사후약방문이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차량 절도사건이 발생한 LA피트니스는 다수의 한인들이 고객으로 이용하고 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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